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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목포 고하도 '목화 체험장' 방문객 줄이어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목포 고하도 '목화 체험장' 방문객 줄이어

등록일 : 2020.11.24

정희지 앵커>
'목화' 하면 고려시대 문익점 선생이 중국에서 목화씨를 붓 통에 담아온 이야기가 생각나는데요.
지난 1904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목화 재배에 성공했던 목포의 한 섬에 목화 체험장이 생겼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한 목화 체험공간에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고하도 / 전남 목포시)
이곳은 목포 고하도의 목화밭.
눈이 내린 듯 하얀 꽃이 피었는데요.
뽀송뽀송한 솜이 탐스럽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목화솜을 처음 만져본 어린이는 부드러운 감촉에 감탄을 합니다.

현장음>
“부드러워요.”

목화솜은 다래라는 열매가 터지면서 나오는데요.
다래 열매가 열린 모습도 보입니다.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은 부모는 현장 체험이 실감 나서 좋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숙자 / 전남 무안군
“책과 연계해서 보니까. 좀 더 실제로 보니까 아이들에게 도움 되는 것 같습니다.”

이곳 고하도는 지난 190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목화 재배에 성공한 곳, 이후 전국에 목화 보급이 시작됐는데요.
이곳을 찾은 40여 명의 초등학생들, 전남 기후환경 네트워크가 '소중한 자원, 목화를 배우다'라는 주제로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입니다.
먼저 들른 곳은 목화온실.
목화꽃과 함께 사계절 목화가 자라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현장음>
“4주가 되면 가지가 생기고 10주면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이곳은 목화 체험 공간, 목화솜이 실로 만들어지기까지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데요.
먼저, 대나무를 이용해 솜을 만드는 초기 단계인 활타기 순서.

현장음>
“솜이 이렇게 뭉쳐져 있으면 옷감을 못 만들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이게 솜사탕이 되어야 해. 이렇게.”

설명을 들은 학생이 활타기를 직접 해보는데요.
대나무로 만든 활의 줄을 막대기로 당겨 진동을 일으키면 뭉쳐있던 솜이 풀립니다.

현장음>
“된다, 된다.”

솜이 부풀어 오르면서 실을 만들 수 있는 부드러운 솜으로 바뀝니다.

인터뷰> 송시현 / 초등학생
“목화솜이 뭔가 솜사탕처럼 푹신푹신했어요.”

인터뷰> 송시영 / 초등학생
“부풀어 오르는 것이 신기했어요.”

어린 자녀와 함께 온 가족 체험객들도 활타기를 해보는 재미에 푹 빠집니다.

인터뷰> 김승현 / 전남 목포시
“아이들과 같이 와서 보니까 정말 뜻깊고 애들도 재미있어하는 것 같아서 참 좋아요.”

이번에는 고치말기 순서, 솜을 손으로 비비면서 둥글게 말아 고치로 만드는데요.
이 고치를 물레로 돌려 가느다란 실을 뽑아낸 뒤 솜옷이나 이불, 약솜을 만드는 데 씁니다.

인터뷰> 김윤결 / 초등학생
“이불을 만들고 약과 옷도 만들고 다양한 것을 만든다는 게 아주 신기했어요.”

인터뷰> 강선숙 / 전남 기후환경네트워크 교육강사
“옛 삶의 현장들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다는 거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공감대를 아이들과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목포를 통해 목화를 강제로 반출해간 아픈 역사도 있는데요.
솜을 만드는 공장이 들어서고 관련 산업이 번창하면서 목포가 전국 3대항이자 6대 도시로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전영자 / 전남 문화관광해설사
“목포 경제사로 볼 때는 목화로 인해서 목포 항구가 굉장히 활성화가 되었고 그로 인해서 목포가 많은 발전을 하는 계기가 됩니다.”

목화 체험은 참가자 모두 마스크를 쓰는 등 코로나19 방역을 지키면서 진행되는데요.
무료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목화 역사의 살아있는 현장인 이곳 고하도.
학생들에게는 목화솜에 새롭게 눈을 뜨는 계기가,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목화솜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중한 체험장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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