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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공동체 의식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한국의 공동체 의식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20.05.20

유용화 앵커>
이태원발 태풍이 다행히 미풍으로 그치는 것일까요.

제2의 신천지 사태로 번질수 있다는 예측이 어긋나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바와 달리 연 나흘째 국내 지역감염 확진자 수가 10명 이하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검사자는 무려 6만 5천여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익명검사 발표가 있자 스스로 의심이 드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신청한 것입니다.

"나 하나 쯤이야. "하는 개인 우선주의적 부정적 측면이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프랑스 상원 공화당그룹이 작성한 「코로나 19 감염병 관리의 모범사례」에서는 한국 국민의 수준 높은 자발적 공동체 의식에 주목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BBC방송에서도 코로나19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한국의 시민의식에 대해 높게 평가했습니다.
이제 한국에서는 마스크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한국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검사에 참여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은 이유도 매우 큽니다.

이웃과 가족, 공동체 구성원들이 나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이죠.

이는 개인 우선적 문화 특성이 있는 서양과 다릅니다.

개인 이해만을 앞세우지 않고 공동체의 이익도 함께 중요시 여기는 한국의 전통적 유교문화 특성과 연관이 깊습니다.

유교 문화라고 하면 성리학, 주자학을 떠올립니다만, 유교의 본류인 공맹 사상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조선 사대부 독재의 이념적 도구로 활용된 성리학은 가부장제 중심과 수직적 엄격성 등을 강조하면서 사대부 지배의 신분사회를 합리화 시켰습니다.

그러나 본래의 공맹 사상은 백성이 근본이라고 하는 평등성과 혁신성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공동체와 개인의 이익이 상호 조화하는 중도, 중용의 지평을 지향합니다.

즉 국가주의적 복종이나 개인 우선주의적 치우침이 아니라, 민주적 공동체 하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이해가 상호 충돌 하지 않고 조화 점을 찾을 수 있도록 해서, 공동체와 개인의 병존적 발전을 이룰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이제 20일부터 고 3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됩니다.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다시 한 번 한국 국민의 수준 높은 민주적 공동체 의식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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