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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6~70년대 산아 제한···'둘만 낳아 잘 기르자'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6~70년대 산아 제한···'둘만 낳아 잘 기르자'

등록일 : 2018.12.13

장현정 앵커>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1960년대 합계출산율이 6명에 가까울 정도로 인구가 크게 늘면서 정부는 강력한 산아 정책과 함께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합계 출산율이 1.05명에 불과한 요즘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는데요.
그땐 그랬지, 6~70년대 산아 제한을 오옥순 국민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6·25 전쟁 이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한 가정에 자녀가 4~5명은 보통입니다.
학교는 교실이 모자라고 식량까지 부족해지자 정부가 아이를 덜 낳자는 산아제한 정책을 펼칩니다.

대한뉴스 454호, 1964년
"앞으로 자녀들은 알맞게 낳아서 훌륭히 길러 알뜰한 살림을 이룩해야겠습니다.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출산 억제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나오고 전국 곳곳에 보건소와 가족계획 시범 진료소를 설치해 무료로 피임 시술을 실시합니다.

대한뉴스 854호, 1971년
"우리 국민 가운데는 흔히들 제 먹을 것은 제가 타고 나온다고 하는 그릇된 관념 때문에 아이를 너무 많아 낳아서 가난을 면치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한뉴스 456호, 1964년
"많이 낳아 고생 말고 적게 낳아 잘 기르자."

표어와 포스터가 등장하고 세 자녀 이상을 불이익을 받습니다.

인터뷰> 류수경 / 서울시 강서구
"셋째는 의료보험이 안 됐거든요. 그래서 경제적으로도 아기 낳을 때도 힘들었고요. 그리고 애들 셋 데리고 다니면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이 따가운 것 같고 그래서 좀 창피하고 그랬어요."

유엔이 세계인구의 해로 지정한 1974년, 한 여성단체는 임신 안 하는 해 캠페인까지 펼쳤습니다.

대한뉴스 983호, 1974년
"번영된 사회, 행복한 가정은 이상적인 가족계획으로만 이루어집니다. 딸·아들 구별 없이 둘만 낳아 잘 키우는 것은 경제 수준을 높이는 문화 운동입니다."

지난 8월에는 한 달 출생아가 3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1981년 월별 출생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이라며 가족계획 사업을 벌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불과 40여 년 만에 이제는 OECD 국가 중 우리나라는 아이를 낳지 않는 출산율 최하위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육아 보육 수당에 이어 아동 수당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난임 시술 비용이 건강보험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은찬 / 분당여성제일병원 불임 전문의
"현재 난임 정책에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횟수 제한과 연령 제한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가 엊그제 얘기 같은데 지금의 대한민국은 인구 절벽과 저출산 극복을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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