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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일본 패전일···끝나지 않은 전범국의 착각 [S&News]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8.15 일본 패전일···끝나지 않은 전범국의 착각 [S&News]

등록일 : 2019.08.18

김용민 기자>
지난 11일 워싱턴포스트에 이런 기고문이 게재됐습니다.
“일본의 과거사 속죄 실패가 세계 경제를 위협한다”
정치외교 현안에 경제적 무기를 들이댄 일본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미국 일간지<뉴욕타임스> 등 전 세계 유력 언론들도 최근 비슷한 취지의 글을 실고 있습니다.

일본 내부에서도 쓴 소리가 나오고 있죠!
원로 정치인 고가 마코토 전 자민당 간사장.
아베 총리의 정치가 전쟁 말기와 닮았다며 크게 우려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행보, 야랑자대(夜郞自大)라는 사자성어를 떠올리게 합니다.
처한 상황이나 역량을 모르고 위세를 부린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일본의 수출 규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 때리기와 닮아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과 미국은 입장이 크게 다르죠?
일본도 경제 강국이긴 하지만 기축통화인 달러와 첨단무기를 양손에 쥔 미국만큼 무기가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간판 산업 반도체를 노렸던 일본.

크게 간과 한 것이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는 애플, 화웨이, 소니, HP, 레노버, 파나소닉 등 세계 IT 기업들의 제품에 빠지지 않는 핵심 부품이라는 사실!
도미노 피해를 우려하는 기업들의 비난이 일본 정부를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규제의 불똥은 소재를 납품하던 일본기업의 발등으로 떨어졌습니다.
일본 기업들 “삼성을 놓치면 망한다”며 제3국을 통한 우회수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한국은 그동안 일본의 최대 고객이었습니다.
일본이 가져간 무역흑자는 700조원 지난 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만 해도 754만 명입니다.
국민 60% 이상이 일본 불매운동에 참여 하고 있는 지금, 우리가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의미입니다.

정부도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리 화이리트리스트에서도 일본을 제외 했고 일본과 북한 관련 군사기밀 등을 공유하는 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 카드도 언제든 꺼내들 수 있습니다.
한국이 쉽게 굴복할 것이라 생각하고 회심의 일격으로 휘둘렀을 경제 무기.
그런데 왜 이런 결과로 이어졌을까요?
해결되지 않은 역사 문제를 빌미로 삼은 것이 자충수였습니다.

가해자는 잊어도 피해자는 잊지 못합니다.
과거 여러 주변국을 침략해 식민지로 삼으며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던 일본.
제대로 된 사과는커녕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진실을 왜곡하기에 급급했습니다.

1964년 일본 도쿄 올림픽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최종 성화주자에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던 날 근교에서 태어난 소년을 세웠습니다.
전범국가의 이미지를 지우고 피해자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였죠.

2020년 도쿄 올림픽은 어떨까요?
이번엔 동일본대지진과 원전사고를 완전히 극복했다며 사실을 감추려 합니다.
아예 대놓고 ‘부흥 올림픽'이라 정의했습니다.
그러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거죠?
방사능 유출지에서 불과 67km 떨어진 곳에서 경기를 계획하고 피해지역에서 생산한 식자재를 공급하겠다는 무리수를 두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더욱이 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의 독도와 러시아의 쿠릴 열도를 일본 영토인 것처럼 표기.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올림픽 정신까지 훼손하고 있습니다.

8월 15일, 74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우리가 더욱 강경해 질 수 밖에 없는 이유이자 일본이 국제 사회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근본적인 배경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8월 12일, 수석보자관회의
"사흘 후면 광복절입니다. 올해는3.1독립운동100주년, 임시정부 수립100주년이 되는 해로 그 의미가 더욱 뜻깊게 다가옵니다. 과거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큰 고통을 받았던 우리로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본의 경제 보복을 매우 엄중한 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제 보복은 그 자체로도 부당할 뿐 아니라 그 시작이 과거사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광복절을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한층 결연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74번째 패전 일을 앞두고 있는 일본이 취해야 할 자세는 경제도발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확인된 사실을 과감하게 수용하고 반성하는 겁니다.

2015년 일본을 방문했던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아베 총리에게 이런 조언했다고 합니다.
"일본이 독일처럼 주변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역사를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된다."

지금까지 S&New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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