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발생한 어린이집 학대사건으로 충격에 빠지지 않은 국민은 없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각종 방송매체에서 보도되는 어린이집 학대 영상을 보며 울분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방송매체는, 이슈화된 어린이집 학대사건의 학대 행위에 집중하거나 사건 이후의 해당 어린이집 교사에 대한 처벌과 같이 다소 자극적인 내용들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그 후'에서 보여진 내용들은 침착하고 냉정한 태도로 사건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1인 시위에 나선 엄마들과 1인 시위에 동참하는 시민들을 통해, 또 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차분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는 수많은 어린이집 교사들의 애환도 함께 담아 주셨는데요, 엄마들의 입장과 선량한 교사들의 입장을 동시에 전달함으로써 어린이집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고심한 점에서 감동적이었습니다.
추운 날인데도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나와 1인 시위를 하는 아기 엄마의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일해온 어린이집 교사의 눈물도 마음에 계속해서 남아 있네요.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사건들을 좀더 차분한 논조로, 그리고 해결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게 풀어나가는, 훌륭한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