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탈출해 한국으로 왔으나 사기, 구직난, 편견 등으로 인한 피해와 냉대로 고통 받는 사례. 새로운 미래를 찾아 탈남하여 유럽이나 미국으로 가도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한국을 오히려 그리워하는 또 다른 사례. 반면 열심히 노력하여 적응한 사례를 대비해 보여주는 가운데 탈북자에 대한 정부의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면서 국민들의 인식도 달라져야 함을 역설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실 사례 위주로 진행되고 그들의 육성을 직접 들을 수 있어 공감도를 높였으나, 전체적인 균형감각이 필요했는데 한국에 와서 고통 받는 사례가 많고 시간적으로도 길었던 데 비해 적응이 잘 된 사례는 단 한 사례여서 전반적으로 비관적으로 느껴질 수 있었던 점이 아쉬웠네요. 특히 첫 번째로 등장한 피해사례를 프로그램이 시작하자마자 6분 이상이나 지속하는 등 초반부터 특정 사례에 너무 집중하는 것이 전체적 균형감각에서 흠이었다고 봅니다.
정부의 정책도 보다 깊은 설명이 필요했고, 또 일반 국민들/사회적으로 어떤 방향 전환의 모색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짚어주면 보다 더 실효성이 있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