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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첫 800만 돌파···절반은 "외로워" [뉴스의 맥]
김경호 앵커>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 이제 전체 가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1인 가구 집계 결과,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다희 기자, 1인 가구가 처음 8백만 가구를 넘어섰죠? 최다희 기자> 네, 2024년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804만5천 가구입니다. 전체 가구의 36.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1인 가구 수가 800만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년과 비교해 봤을 때 1인 가구 비중은 0.6%p 증가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19.8%로 가장 많았고, 29세 이하가 17.8%로 뒤를 이었습니다. 고령층과 청년층이 1인 가구 증가를 함께 이끌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경기가 22.1%로 가장 많고, 서울이 20.6%, 부산이 6.8% 순이었습니다. 1인 가구 10가구 중 4가구는 서울과 경기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호 앵커> 1인 가구의 경제 활동과 소비 동향도 궁금한데요. 취업 가구 수와 연간 소득은 어떻게 되나요? 최다희 기자> 네, 2024년 기준 취업한 1인 가구는 총 510만 가구입니다. 전년보다 42만6천 가구 증가했는데요. 종사하는 업종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42.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또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천423만 원으로 전체 가구의 46.1% 수준입니다. 소득 분포를 보면 1천만~3천만 원 미만이 42.9%로 가장 많고, 1천만 원 미만도 10.6%나 됐습니다. 1인 가구 절반 이상이 연 3천만 원을 벌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득 대비 소비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168만9천 원으로 전체 가구 대비 58.4% 수준인데요. 소득이 적은데도 지출은 상대적으로 큰 구조입니다. 소비지출 비중을 살펴보면 주거와 수도, 광열이 18.4%로 가장 높고, 음식과 숙박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전체 가구의 소비지출 비중을 살펴보면 음식과 숙박이 가장 높고,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가 그다음이었습니다. 주거비 같은 필수 지출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이유 등으로 소득 대비 지출 비중이 다른 가구 형태보다 더 큰 것으로 판단됩니다. 김경호 앵커> 1인 가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정부 지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아무래도 부담이 가장 큰 주거비 지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원은 무엇인가요? 최다희 기자> 2023년 기준, 1인 가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전세자금 대출 지원입니다. 전체의 31%를 차지했는데요. 그다음으로는 월세 보조금과 주택구입 자금 대출이었습니다. 실제 이용률이 높은 주거 지원 프로그램은 주거급여 증 임차급여와 공공임대주택이었습니다. 한편, 2024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74.2%를 차지했는데요. 전년과 비교했을 때도 6.2% 증가했고, 전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경호 앵커> 아무래도 혼자 살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정서나 관계 조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최다희 기자>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정서적 취약성입니다. 2025년 기준 1인 가구의 48.9%는 평소 자주 또는 가끔 외롭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전체보다 10.7%p 높은 수치입니다. 또 몸이 아플 때나 우울할 때, 돈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다고 답한 비중도 전체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전반적인 인간관계 만족도 역시 전체보다 4.4%p 낮았습니다. 여가활동은 주로 집 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가장 많이 한 활동은 동영상 콘텐츠 시청과 휴식이었습니다. 김경호 앵커> 지금까지 1인 가구 동향 살펴봤습니다.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