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는'실용외교'를 기치로 내세운 정부의 외교분야 지난 4년을 짚어보는 시의적절한 기획이었습니다.

러시아, 미국 등 주요국가와의 정상회담이 가져온 외교적 효과를 짚어보고 G20정상회의, 핵안보정상회의, 동계올림픽, 여수세계박람회 등 국내에서 개최됐거나 개최를 앞두고 있는 국제 행사를 알아봄으로써 세계 속 대한민국의 위상을 가늠하는 구성 또한 주제에 부합했습니다.

하지만 외교적 성과를 '공과 과'로 나누어 냉정하게 분석하는 대신 웅장한 음악과 함께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서게 됐다" 등의 감성적 내레이션으로 표현해 그 성과를 과대포장했다는 느낌이네요.

이런 경향은 2부에서도 마찬가지여서 경제 정책의 결과물을 '명과 암'으로 나눠 분석하는 대신 성과만을 부각시킴으로써 구성상의 균형감을 상실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민생경제가 급속히 위축되어 가고 자영업자들의 탄성이 높아만 가는 상황에서 '전통시장, 중소기업, 자영업 등 서민경제 확충'을 이 정부의 성과로 제시한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었어요.

반면 금융위기, 수출, FTA, 민생경제로 항목을 나누고 이를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무역 1조달러 이은 2조달러 촉진''FTA 추진 등 경제영토 확장''전통시장, 중소기업, 자영업 등 서민경제 확충'이라는 주제로 짜임새 있게 구성한 점은 돋보였습니다.

또한 경제 분야의 중요 수치나 자료 등을 도표나 CG 등을 이용해 제시한 전달력 있는 화면 구성 또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