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열전>의 MC가 홍사종 씨로 바뀌면서, 분위기도 변화가 있었는데요. 첫 진행인데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리드해, 매끄러웠습니다.
오늘 <인문학 열전>에서는, 바다를 평면적인 해양으로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 개념으로 접근했다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해양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이 왜 필요한지를 짚고, 생명과 평화를 위한 해양인문학의 방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습니다. <길 위의 인문학>에서는 인문학적 개념의 바다를 이야기한 후, 서정적인 동해 바다를 탐색해가는 모습이 주제와 잘 맞았습니다.
그런데, 인문학적 바다를 이야기하면서, 초반부에 여수엑스포와 연결시켰는데요. 여수엑스포가 '바다'를 주제로 열린 축제이긴 하지만, 인문학적인 개념과 엑스포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의문이었습니다. 바다의 인문학적 가치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행사와 연결시키기 보단, 여러 작품들속에 바다를 인문학적 시각으로 바라본 내용들을 뽑아 전달하는 것이 더 흡인력 있었을 것입니다.
한편, <인문학에세이>는 인문학에 대한 단상을 들어보는 시간인가요? 너무 짧은데다 코너 자체도 단편적이어서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인지 잘 와닿지 않았는데요. <인문학에세이> 코너에 대한 정체성 확립도 필요해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