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시, 자연의 어머니'를 주제로, 섬진강 시인으로 잘 알려진 김용택 시인이 출연해,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특히, 김용택 시인이 조근조근 풀어내는 어머니에 대한 단상은, 따뜻했고, 시청자 역시, 어머니에 대한 생각을 좀 더 깊이 할 수 있는 시간으로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또한, 가야금과 해금 연주는, 오늘 주제와 더 없이 어울리는 설정으로, 깊어가는 가을 분위기와도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김용택 시인의 자택인 섬진강을 찾아가, 시골 풍경을 담아내고, 시인의 이야기를 들었던 것 역시 눈길을 끌었는데요.
다만, 이런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흐르다보니, 지금까지 보던 <인문학 열전>과는 많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인문학에 대한 탐구와는 좀 거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어머니를 주제로, 접근한 것은, 향후 인문학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편, 그동안 차분한 진행으로 <인문학 열전>을 이끌었던 하성란 소설가님도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가을개편을 맞아, 더욱 알차고, 짜임새 있는 <인문학 열전>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