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산만했던 예전과 달리 프로그램의 흐름이 깔끔해지고 있다. 다양한 영상을 활용해 전달력을 높이는 노력도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번 방송은 ‘트라우마란?’을 논하는 아침 정보 프로그램 같았다.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인문학’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웠다. 오늘의 주제와 게스트를 왜 선택했는지. ‘사회적 이슈’뿐 아니라 인문학적인 아이템에서 설명해야 한다. 중간에 책이 한 번 화면에 잡혔는데, 처음부터 책과 연결지어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진행자와 게스트가 ‘종군 위안부’란 표현을 썼는데 이는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숨기기 위해 일제가 만든 단어다. 올바른 표현은 일본군 ‘위안부’, 일본군 ‘성노예’며 UN에서도 성노예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말을 사용한 두 사람에게도 실망이지만, 녹화 방송임에도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 충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