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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견

음악평론가가 쓴 역사이야기라 허술한 대목이 눈에 띌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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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명 : 인문학 열전
작성자 : 민혜영(민혜영**)
조회 : 1253
등록일 : 2011.11.02 10:58
11월1일(화)의 게스트는 재즈와 블루스의 유래를 대중에게 제대로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미국 흑인들의 고난의 역사까지 책으로 엮게 된 경우였습니다. 음악평론가가 들려주는 역사이야기라면 음악이 주요 메뉴가 되고 역사는 해당 음악을 설명하기 위해 뒷받침해줄 사실로서 기능해야 설득력이 있는데, 음악이야기는 없고 자신이 이미 설정한 재즈와 블루스는 흑인의 고난에서 출발했다는 가정에 맞아 떨어지는 단편적 일화를 모았다는 인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마무리 부분에 게스트가 자신의 책을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바치고 싶다고 한 대목은 프로그램 서두의 메시지와 모순된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서두에선 ‘흑인 최초’란 말은 있어도 ‘백인 최초’란 말은 없다며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표현임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인종차별을 안타까워하는 게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을 인종을 초월한 능력자가 아닌, 흑인으로 범주화 하여 자신의 책을 바치고 싶다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게스트가 겉으로는 흑인들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사람처럼 보였지만 이런 민감한 부분을 아무렇지 않게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혼란스러웠습니다.

진행자는 흑인들의 억울한 심경을 대변하는 게스트의 정서에 동화된 태도로 반응하고 질문을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연민의 정이 뚝뚝 묻어나는 어린아이 같은 말투로 “얼마나 끔찍했을까요?”, “아우~” 등의 표현을 보였는데, 이성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게스트의 주장에 끌려가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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