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열풍의 덫, 열정노동”이라는 주제를 다루었다. 주제는 오늘날의 현실을 잘 반영한 것 같아 매우 흡족했다. 아쉬운 점은, ‘열정노동’의 주된 맥락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그것이 너무 당연시되어, 그로 인해 오는 고통과 모순, 시스템의 부조리함을 토로하는게 되려 이상해지는 것”을 말하는데,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얘기를 시작하며, 본 주제를 말하기까지 너무 돌아간 느낌이라는 것. 오디션 프로그램보다는 영화촬영스탭이나 연극배우 지망생들(오디션 프로로 한방을 노리는 케이스가 아니라, 정말 밑바닥에서 굶어가면서 버티는 사람들) 얘기로 들어가는 게 더 와닿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