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19대 임금인 숙종은 영정조 시대를 연 왕이지만 그 업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가가
박하고 부정적이다. 최근 방영을 마친 SBS 드라마 ‘대박’에서는 숙종을 야욕과 비정의
임금으로 그려냈다. 실제로 그와 관해서는 경신, 기사, 갑술 등 전무후무한 세 차례 환국
과정에서의 서인과 남인 간 당쟁 격화, 인현왕후와 장희빈 등 복잡한 여자관계가 우리에게
깊게 각인돼 있다.
이런 숙종에 대해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박용만 책임연구원이 조금 다른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문학적 소양이 뛰어났던 숙종은 국왕으로는 최초로 ‘자신만고’라는 문집을 만들었다.
이 문집에는 왕후와 왕자 등 가족을 향한 애틋한 사랑을 다루거나 궁궐에서 키우던 고양이,
닭 등 다양한 동물을 소재로 한 소박하면서도 진솔한 표현의 시가 담겨 있는데, 시의 내용을
살펴보면 숙종은 가족을 사랑하고 동물을 아꼈으며, 소소한 사물에 대해서도 소박한 시선을
잃지 않는 왕임을 알 수 있다고 한다.
KTV 파워특강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용만 책임연구원의 강연을 통해 영·정조대의 문예 부흥기를
연 숙종을 재조명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