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시절’은 역대 대통령의 애창가요를 알아보는 주제로서,
우리나라의 최고 권력기관으로 군림해온 ‘대통령’과
‘가요’라는 문화 장르를 연결 지어 살펴보는 참신한 기획이었습니다.

대통령이 좋아해 즐겨 불렀던 가요를 취재하고
해당 가요에 대한 각종 자료 화면을 확보하는 노력과 정성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이 장모 팔순잔치에서 노래를 직접 부르는 화면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자료로서,
고인(故人)의 생전에 국민들이 느끼지 못했던 자연인 박정희의 소탈함을 느끼게 했고
마치 고인을 다시 만난 것처럼 생생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역사의 현장’은
박정희, 김영삼 두 대통령의 생가만을 찾아가 형평성 차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특히 김현철 씨가 아버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을 설명해주는 분량이 많은 점은,
그가 현지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비춰볼 때
정치적 편향성 및 정치적 의도에 이용된 것 같아 부적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