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사건 1주년을 맞아 ‘북의 군사도발기록’을 살펴봤습니다. 해방 이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짚어보는 가운데 ‘북의 군사도발’에도 트렌드가 있었음과 그동안 잊고 지냈던 ‘북의 군사도발’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것은 나름 의미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전문가와 보통사람의 인터뷰가 성별까지 감안해 적절한 비율로 안배, 구성되었으며 특히 1996년 침투한 공비를 생포했던 경찰을 찾아가 당시의 이야기를 듣고 오늘의 변화와 비교해본 ‘현장 속으로’ 코너는 생생한 현장감이 흥미로웠습니다. 투박하지만 차분한 해설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인도하는 동시에 성찰하게 하는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주말 오전 시간, 편안하게 지난날을 회고하며 추억하는 것이 아니라 시신의 일그러진 얼굴들을 계속적으로 보는 것은 몹시 부담스러웠습니다. 시신 근접촬영 화면은 지나치게 자극적이므로 자제했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