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vs 야' '보수 vs 진보' '부자 vs 서민' 등 온 국민이 양쪽으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탈북자 문제'를 프로그램의 첫 회 토론주제로 선정한 것은 매우 의미 있고 시의적절했다고 생각됩니다.

'국민에게 필요하고, 국민이 알아야할 정책이슈를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의 토론을 통해 다각도로 조명·진단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시청자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는 기획의도처럼 국책 기관 대표, 관련 전문가, 탈북자 출신, NGO 활동가 등으로 토론 패널을 구성해 탈북자 문제의 핵심쟁점과 현 실태 등을 다각도로 짚어볼 수 있었어요.

첫 회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시민과의 인터뷰 내용을 VCR로 구성한 것이었는데 여타의 토론 프로그램들보다 더욱 다양한 시민들의 생각과 의견을 들어볼 수 있어 의미 있었고, 토론패널들의 길고 복잡한 발언들을 짧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전달한 MC의 진행이나 전체적으로 무난한 흐름을 보인 토론주제 구성 등도 칭찬하고 싶네요.

다만 탈북자 문제의 핵심 쟁점, 중국의 입장 변화 가능성, 우리나라의 외교 전략 변화 이유 등에 대해서는 다양한 토론이 진행된 데 비해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일에는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못한 거 같네요.

토론 프로그램의 궁극적 목표는 적극적이고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는 데 있는만큼, 앞으로는 이 부분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해 토론을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