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 정상회의'의 의미와 당위성, 필요성 등을 잘 전달한 시의적절한 기획이었습니다.
전 세계적 반향을 촉발시킨 월스트리트 저널 기고문 작성자 조지 슐츠, 윌리엄 페리, 헨리 키신저, 샘 넌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핵위협은 실제로 상존하고 있는 위협이며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적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한, 짜임새 있는 구성이었어요.
특히 <프롤로그>에서 근래 일어난 테러사건을 제시한 후 "그들의 손에 핵무기가 들어간다면?" 이라는 가설을 설정함으로써 도입부를 흡인력 있게 구성하고, <점차적인 위협 감소>를 위한 당면 과제와 비교적 쉽게 완수할 수 있는 과제, 핵위협을 줄일 수 있는 실제적 과제 등을 함께 제시해 적절했습니다.
다만 핵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지구상에서 핵무기를 사라지게 하기 위해 전 세계가 바로 지금 핵무기 감축에 나서야 한다는 사실 이외에 파키스탄이나 이란, 북한 등 이른바 핵위험국으로 손꼽히는 나라들이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구체적 대안을 담아내지 못한 것은 아쉬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