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로니에공원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예술축제가 열렸습니다.
장애예술인들의 재능과 끼를 보여주는 수준 높은 공연이 많이 선보였다고 합니다.
장애인문화예술축제 현장에 최영숙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서울혜화동 마로니에 공원 중앙에 마련된 대형무대에서 난타공연이 한창입니다.
안무를 곁들인 힘찬 공연에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냅니다.
공연을 펼치는 이들이 발달장애인들이어서 관객들의 반응은 더욱 뜨겁습니다.
퓨전 난타팀 W&W의 활기찬 공연이 장애인 문화예술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립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장애인 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축제는 장애예술인들의 가장 큰 축제 마당이자 장애인들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재능을 뽐내는 자리입니다.
7번째를 맞는 올해는 "참여하는 축제, 함께하는 축제, 나누는 축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도심형 축제로 마련됐습니다.
방귀희 회장 /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크리스마스에 트리가 있듯이 부처님 오신 날에 연등제가 열리듯이 10월에는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울려서 서로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는 그런 장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꾸민 강남스타일 댄스공연입니다.
호흡이 딱딱 맞는 일사불란한 공연에 관객들은 신이 납니다.
이재성 / 장애인 참가자
"강남스타일 춤추니깐 기분이 좋고요. 땀났어요. 진짜 잘했습니다."
이보람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장애인 분들이랑 같이 음악에 맞춰서 같이 즐기면서 춤추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던 것 같아요."
한글날에 맞춘 서예퍼포먼스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불편한 몸이지만 한 손으로 힘차게 써내려가는 솜씨에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유경식 / 서예가
"앞으로 더 한글을 사랑하셔서 자긍심을 가지고 세계만방에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 퍼포먼스를 준비했습니다.”
지난달 열린 장애인예술경진대회 스페셜K의 입상자들도 축제에 참여해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습니다.
서양기악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박모세 군의 현란한 바이올린 연주에 지나던 사람들도 발길을 멈춥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예술 공연 뿐 아니라 장애인 작가들의 미디어 아트전과 미술전시, 인문학 강의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이밖에도 장애문화예술의 발전을 논의하는 장애인 예술 한일세미나도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장애인 문화예술축제.
장애로 인한 경계를 허물고하나가 되는 소통의 자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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