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사판 콘서트의 첫 번째 마당인 '놀판'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리랑' 같은 우리 고유의 전통음악 뿐 아니라 팝음악에서 창작곡, 클래식 음악까지 우리 전통 악기로 연주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3중주와 협주곡으로, 또 성악곡의 형식으로 폭넓게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가야금 연주로 만나는 <렛 잇 비>, <헤이 주드> 등의 비틀즈 히트곡들은 신선하고도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가야금 연주> - 가야금 연주에 대한 설명 - <해금 연주> - 해금에 대한 설명의 순서로, 모든 내용을 先 연주 後 설명의 순서로 구성하다 보니 "비틀즈 메들리를 연주한 가야금은 25줄로 개량된 것으로 12줄로 된 가야금보다 더욱 풍성한 소리를 낸다"든가 "해금은 단 두 개의 줄로 연주하는 악기이지만 때로는 경쾌하고 때로는 구슬프게 들린다"같은 중요한 감상 포인트가 연주를 모두 듣고 난 뒤에야 전달돼 아쉬웠습니다.
앞으로는 先 설명 後 연주의 순서로 구성해 시청자들이 해당 내용을 염두에 두고 감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듯하네요.
더불어 오프닝 부분에서 BGM을 사용하지 않다보니 타이틀에서 오프닝으로 넘어올 때 뭔가 허전한 느낌이었는데요, 우리 고유의 전통 음악을 BGM으로 활용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