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를 통해 국악을 정기적으로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겨 반가웠습니다. 전통국악부터 퓨전국악까지 다양한 국악의 세계를 다룬다 하니 의미 있는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프로그램에서는 혼성합창과 독창, 국악 관현악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퓨전형식의 창작곡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요. 이러한 무대가 [국악 콘서트 '울림] 첫 방송을 통해 전해짐으로써 국악의 신선한 면을 부각시킨 것은 장점이었어요. 하지만 학생들끼리의 경연이다보니 우리의 정서와 국악의 진면목을 보여줄 감동적인 무대가 없었던 단점이 있었네요.

 더불어 공연자체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공연 내용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습니다. 어떤 악기가 어떻게 쓰였고 어디에 포인트를 맞추어 감상하면 좋은지 친절한 설명이 덧붙여졌다면 좋았을 텐데요. 진행자의 멘트가 다음 곡을 소개하는 브릿지 정도에 그쳤는데 앞으로는 국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의 진행을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을 맡은 박애리씨는 자연스러운 진행을 보여주었으나 진행자의 역량을 보여주기에는 오늘 방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습니다. 국악인이면서 대중에게 어느 정도 알려진 만큼, 전문성을 발휘해 시청자로 하여금 국악을 친숙하게 느끼게 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