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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이색 축제가 뜬다 [캠퍼스 리포트]

정책&이슈

대학가 이색 축제가 뜬다 [캠퍼스 리포트]

등록일 : 2013.05.24

대학 축제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연예인 공연과 술자리가 먼저 떠오르지 않으십니까?

하지만 요즘은 대학축제에도 새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김지숙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2만 여 평에 이르는 인공호수 위에 뜬 40여대의 나무보트가 장관을 이룹니다.

배에 탄 남녀 커플이 즐겁게 노를 젓고 밀어를 속삭이며 캠퍼스에 찾아든 봄 정취를 즐깁니다.

평소에는 조용했던 호수지만 매년 축제기간에는 이렇게 40여 대의 보트를 띄워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박준수 / 건국대 철학과 2학년

"여자친구도 없고 해서 못 탄다 생각했는데 올해는 여자친구랑 타게 돼서 기분좋고, 좋은 행사인 거 같아요."

매년 축제 때마다 학생들이 포천에서 직접 배를 옮겨온 지 올해로 33번 째.

이 행사는 이 대학교의 대표적인 축제가 됐습니다.

남녀 학생이 수줍은 듯이 풍선을 불어 터트립니다.

미션지를 받아 든 남녀는 오늘 처음 만난 사이.

연세대에서는 자신의 짝을 찾고자 하는 학우들을 위한 오작교를 마련했습니다.

'블루팅'이라 불리는 이 단체 미팅은 주최측이 사전에 짝을 정해준 뒤 당일 만난 남녀에게 5개의 미션을 주고 함께 수행하도록 하는 행삽니다.

이날 '블루팅'에는 100명의 남녀가 참가했습니다.

대학가의 이슈를 풍자하는 축제도 있습니다.

학생들이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듭니다.

이들의 몸에는 만보기가 달려 있습니다.

5분 뒤에 만보기의 숫자가 딱 천이면 학교측으로부터 등록금 면제 혜택을 받게 됩니다.

이 축제는 최근 김난도 교수의 천번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책 내용을 풍자한 행사입니다.

강태수 /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2학년

"저의 등록금을 마련해주시기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연예인이 등장하지 않아도, 술을 마시지 않아도 학생들의 표정은 마냥 즐겁습니다.

정운영 / 서울대 축제기획단 대표

"요즘 대학축제들은 대학생이 만든 축제라기 보다는 그냥 연예인 페스티벌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대학생들이 만드는 대학생의 축제가 무엇일까 고민을 해서 대학생만이 던질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자…"

대학생들에 의한, 대학생들을 위한 축제가 연예인과 술냄새로 가득했던 캠퍼스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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