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3일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민원을 제기한 적이 있는 일반 국민과 함께 새해 업무 보고를 받았다. 또한 보고 과정 전체를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열린 보고`방식으로 진행했다.
올해 각 부처 새해 업무 보고를 대면보고에서 서면보고 방식으로 바꾸고 개별부처 보고 행사를 생략키로 한 청와대 방침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이례적이다.
고충위는 이날 정부 내 모든 민원전화를 통합하는 `민원 통합 콜 센터`를 올해안에 구축하고, 인터넷 민원신청과 민원제안 통합 처리 창구인 `참여마당 신문고`를 모든 중앙행정기관으로 확대해 범정부적 원스톱 온라인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민원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민원인이 민원 처리 결과를 통보받는 즉시 이에 대한 만족도를 직접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고충위 직원의 성과측정과 연계하는 `고객 중심 서비스 평가 시스템`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함께 고충위 업무보고를 받은 민원인은 자신이 신청한 민원 내용을 발표하고, 이에 대해 대통령과 고충위 위원장 및 관련부처 장관 등이 민원 처리 방안을 토의했다.
고충위 관계자는 `민원인과 대통령이 함께하는 `열린 보고`를 계기로 민원인에 대한 행정기관의 인식 변화와 함께 국민의 행정기관에 대한 기대와 참여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권익 구제기관인 고충위는 지난해 10월 국무총리 소속 기관에서 대통령 소속기관으로 새로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