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화) 방송된 특별기획은 'SNS 세상을 바꾸다‘란 주제에 걸맞은, SNS가 세상에 미친 거대한 영향력의 의미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지 못하고 SNS의 변천사, SNS 기초 용어 설명 등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특별기획 프로그램의 위상에 부응하지 못했고 흥미가 반감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종료한 정규 프로그램 ’터치 스마트 코리아‘의 제작진이 이 프로그램을 담당해서인지 그 연장선으로 부록 편을 시청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시청대상을 어느 범위까지 잡아야 될지 연구도 결여된 채 기획된 듯 보였습니다. 프로그램 초반부엔 SNS 이용에 관한 각종 통계자료를 제시하면서 SNS 가입은 세계적인 대세이고 시청자들에게도 SNS 계정 하나쯤은 갖고 있지 않느냐고 스마트폰과 SNS 이용을 당연하다는 듯이 전제로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프로그램 중, 후반부에는 한국형 SNS 변천사, SNS 기초용어 설명, SNS 고수들의 조언 등 SNS의 세계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을 겨냥한 전개 성격을 띠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의 기획 목적은 그저 아직 SNS를 이용하지 않는 나머지 사람들을 겨냥한 홍보 성격이 전부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이라면 SNS 이용 여부와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수긍하고 재고해볼 담론을 끌어내야 하는데, 1부 방송을 보면 초보 입문자만을 염두에 둔 프로그램 같았습니다. SNS가 올 한 해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일으킨 변혁 내지 열풍을 살폈더라면, 기존 SNS 이용자는 물론, 이용하지 않는 이들도 왜 이런 거대한 변화 흐름을 외면하기 어려운가를 공감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