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을 맞아 고등학생들이 5.18사적지를 잇는 오월길을 걸으며 5.18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의 탐방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것을 작정하는 모습에서 출발했으나 탐방에 그칠 뿐 무엇을, 어떤 시각으로 다큐멘터리에 담아냈는지가 나타나지 않아 구성의 앞뒤가 맞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구성의 문제는 곧 내용의 문제이기도 했는데, 즉 5.18 당시의 상황을 드러내고 보여주는/회고하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오늘의 세대가 그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그 역사 속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지, “오월정신을 계승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가 발전적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점이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