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석해균 선장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던 점에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생생했습니다.
해적에게 피랍됐을 때부터, 총알을 맞았을 때의 상황, 처음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까지, 짧은 기간 동안, 엄청난 일을 겪으며,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석 선장의 이야기는 감동적이었고, 자살률이 높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비교해봤을 때, '목숨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이번 특강의 주제가 '생사의 기로에서 절대 굴복할 수 없었다'로 불굴의 의지를 강조한 것이었으나, 내용의 흐름 대부분이 해적과의 사투를 벌였던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특강의 목적과 달리, 자칫 단순 영웅담으로 비춰질 소지도 있어 보였는데,
구사일생으로 살아 다시 본 세상이 어땠는지, 지금의 삶이 어떤지 등 현재의 이야기도 좀 더 비중 있게 담았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