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아이템 선정 면에서 시의 적절했습니다. 전력 수급이 위태로운 현상, 이러한 현상이 초래할 수 있는 결과(지난해 정전사태)에 대한 경각심 부여, 전력이 부족한 원인과 대안을 프로그램에 스피디하게 담아냈습니다.
하지만 현상과 원인, 대안이 확실하게 구분돼있지 않아 구성이 다소 산만했어요. 또한 전기가 부족한 원인과 이를 해결할 대안에 대해 모색하고 나서 결론에서는 국민들의 참여만을 강조해 앞뒤가 맞지 않는 면이 있었습니다. 전기세 인상이 논의가 되고 있는 시점이라 민감한 사안이기도 했구요. 또한 공급 측면의 문제점에 대한 분석이나 정부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가 궁금했는데, 이러한 내용은 부족했습니다.
통계자료 및 외국과의 비교를 적절히 활용했는데요. 우리나라의 1인당 전력 소비량이 그렇게 높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이 매우 저렴하다고 언급하면서 산업용과 가정용을 구분하지 않은 자료를 제시했는데, 시청자들의 판단에 혼선을 줄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