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때 이른 더위로 인해 정부에서 '하계 전력 수급 관련 담화문'을 발표할 정도로 전력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만큼 시의성 있는 기획이었습니다.
도입부에서 "정전이 될 경우 모든 인프라가 무너진다."는 김창섭(교수)의 인터뷰를 담아냄으로써 당일의 주제를 임팩트 있게 전달하고, 지난해 9.15 대정전에 대한 내용을 담아내 적절했는데, 특히 실제 피해를 입은 양계 농장의 사례를 전달해 구성의 흡인력을 살린 점이 돋보였어요.
하지만 전체 방송시간에 비해 '낮은 전기요금으로 인한 전기 과소비와 전기요금 현실화의 당위성'에 너무 긴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전력 문제 발생의 많은 원인 중 하나인 '낮은 전기요금으로 인한 전기 과소비'가 지나치게 부각되고, 전력 수급 문제 진단보다는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것에 무게가 실린 느낌이었습니다.
또 전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전기요금 현실화"와 "시민의 절전 참여", 이제 막 시작단계인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제시하기에 앞서 정부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비상상황 발생시 대책은 무엇인지, 또 장기적으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담아낼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되며, 눈앞에 닥친 전력 문제 해결의 실질적인 대안은 "시민 모두가 절전에 참여"하는 것이었던 만큼 에코 마일리지 제도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해당 주부가 절전을 위해 무엇을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보다 자세하게 정리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