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를 강 따라 자전거로 종주하는 사람들을 따라나선 카메라가 포착한 것이 그저 자전거로 달리는 것뿐이라면 너무 표피적인 취재가 아닌가요?
4대강 자전거 길을 달리는 동안 그저 완주에만 목표를 둔다거나 주변 풍경만 관심 있다거나 식도락에 열광한다거나 하기보다는 4대강 살리기의 의미, 자전거 길의 의미 등을 참여한 국민들의 시각을 통해 짚어보는 방향성을 프로그램 내에 녹여내는 게 필요했다고 봅니다.
4대강 자전거 길의 의미를 보다 다변적으로, 깊이 있게 짚어보는 의미 추구가 미흡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참여한 자전거 동호인들이 모두 중년 이후의 연령대여서 프로그램을 old하게 만들었어요. 자녀+부모 그룹, 대학생 그룹 등 성별, 연령대를 다양화해서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강조되면 더 바람직했겠습니다. 모든 참여자가 꼭 양평부터 부산까지 완주할 필요도 없어 완주그룹과 중간 참여 그룹을 분리해, 완주그룹이 중간에 현지 참여그룹을 만나 같이 달리다가 다른 지방에서는 또 다른 그룹을 만나 함께 달리는 식으로 구별 지어도 큰 무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일 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