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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한 스타일 시간입니다.

그동안 한지로 만든 공예품 보신 분들은 꽤 계실 텐데요, 한지의 우수성을 활용하면 산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지가 이렇게도 쓰이는구나 하실 것 같은데요, 기술과 결합한 우리의 종이, 한지를 함께 만나보시죠.

선조들은 예부터 종이는 천 년이요, 비단은 오백 년을 산다고 했습니다.

불국사 3층 석탑에서 발견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에서 보았던 한지의 생명력은 오늘날 새로운 가치로 거듭납니다.

소중한 순간을 담아둔 사진들, 하지만 반질거리는 일반 사진과는 조금 다릅니다.

닥나무로 만든 한지를 인화지로 썼기 때문입니다.

한지가 잉크를 그대로 흡수해 겉돌지 않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습니다.

특히 한지의 부드러운 질감을 그대로 유지해 작품 같은 사진을 가능케 했습니다.

방 안 스피커에서 영롱하고 섬세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음향기기 마니아인 안병원씨와 김영빈씨도 듣는 즐거움에 푹 빠졌습니다.

소리의 비밀은 바로 한지 진동판입니다.

질기고 소리를 잘 흡수하는 한지를 진동판으로 써서, 공기 진동으로 떨릴 때마다 깊고 풍부한 소리가 퍼지는 겁니다.

이 스피커는 딱 들어보면서 느낀 것은 풀 레인지 스피커인데도 불구하고 주파수 대역이 엄청 넓어요. 우리의 가청범위를 다 커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각 주파수에 해당하는 소리를 한지 한 장에 담아, 기존에 소가죽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던 스피커보다 더 원음에 가까운 소리가 표현됐습니다.

허 대표가 만든 이 스피커는 특히 무지향성으로 개발돼, 사방 어느 곳에서든 같은 음파와 울림을 들을 수 있는 최초의 한지 스피컵니다.

전통 문화인 한지와 국내 기술을 접목한 문화산업기술로 세계화 전망도 밝다는 평가입니다.

환경호르몬이나 이산화탄소 배출권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며 닥나무로 만든 한지의 쓰임새는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종이의 셀룰로오스를 주 재료로 친환경 단열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단열재를 비롯한 건물의 내외장재와 인테리어 제품까지.

일상생활에 널리 쓰이는 스티로폼 모두, 이 종이로 만든 대체재가 대신할 수 있습니다.

종이에서 추출한 섬유소를 원료로 화학 발포가 아닌 수증기 발포를 거치기 때문에 환경이나 인체에는 전혀 무해하고, 기능도 탁월합니다.

한지의 공기층 덕분에 단열 성능이 더 높아졌고 재활용이 가능해 효율을 높여 비용절감까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첨단 기술과 접목한 한지는 이제 출발선에 섰습니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한지가 우리나라 과학문화상품으로 발돋움시키는 건 이제 현대인들의 몫일 겁니다.

삼국시대부터 선조들의 혼과 얼을 담았던 우리 종이 한지의 쓰임은 산업화 물결을 타고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탁월한 여러 특성을 이용해 민족문화를 활용한 신성장동력으로 변신을 거듭하는 한지.

이 시대, 새로운 부가가치가 될 한지의 무궁무진한 가능성 때문에 한지와 기술의 만남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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