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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의 화제의 현장을 찾아가 소개하는 ‘문화의 창’입니다.

우리나라의 유산은 아름답기로 유명하죠?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 유산에도 여러 개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특히 무형 유산은 형태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접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무형 유산을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알려주는 공연이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강명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은영>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무형유산, 어떤게 있나요?

강명연> 유네스코가 세계 무형유산으로 지정한 우리 문화재는 중요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악이 있구요, 그리고 중요무형문화재 5호인 판소리와 13호 강릉단오제 이렇게 3가지입니다.

요즘 젊은 세대는 국악하면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서 우리 전통문화의 원형을 보여주는 공연이 열려서 다녀왔습니다.

우선 함께 만나보시죠.

중요 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악입니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왕조의 선왕을 기리는 제례의식인 종묘제례를 올릴 때 연주되는 음악입니다.

종묘제사는 국가의 최고 지도자인 국왕이 예복을 차려입고 문무백관과 함께 최고의 격식을 갖춰 엄격하고 장중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종묘제례악의 노랫말은 제사를 드리는 뜻과 추모 대상인 조선왕조의 역대 왕들이 백성을 보살피느라 헌신한 내용과 국가를 위해 애쓴 공로 등이 상세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종묘제례악은 악기 편성과 연주위치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연주를 하는데요, 화면 왼쪽에 보이는 그룹이 등가이구요, 오른쪽이 헌가입니다.

그리고 음악과 함께 춤을 추는 그룹을 일무라고 하는데요, 이들은 붉은색 두루마기에 남색띠를 두르고 목화를 신고 머리에는 복두를 쓰고 손에는 의무를 들고 있습니다.

느린 춤을 통해 인간의 경외심과 겸허함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은영> 저도 종묘 제례악을 실제로 본적은 없는데요, 공연장에서 보니까 한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좀 색다른 것 같네요.

잠시 종묘제례악 감상해 보시죠.

강명연> 현재는 종묘제례악은 일 년에 한번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종묘에서만 행해지기 때문에 접하기 쉽지 않은데요, 이런 우리의 전통 제례의식을 공연으로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들어봤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것은 판소린데요, 판소리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죠?

한명의 소리꾼이 북을 치는 고수의 장단에 맞춰서 긴 이야기를 노래하는 것인데요, 다양한 몸짓과 춤, 그리고 변화무쌍한 표정을 통해 줄거리를 좀 더 극적으로 전달합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심청가 중 젖동냥 대목으로 청이를 낳고 일찍 죽은 곽씨 부인을 대신해 심봉사가 마을 사람들에게 젖을 동냥하러 다니며 아이를 어르는 대목입니다.

이은영> 판소리 한판에는 우리 삶의 이야기가 다 녹아 있는 것 같습니다.

웃음과 감동을 주는 종합 예술이 판소리가 아닐까 싶은데요, 종묘 제례악이나 판소리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우리의 전통 문화인 것 같습니다.

강명연> 제가 앞서서 유네스코 세계 무형유산에 등재된 우리 문화재가 3가지라고 말씀드렸는데요, 현재 유네스코 세계 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모두 26개국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 5개 나라만이 2개 이상의 무형유산을 갖고 있는데요, 인류 문명의 발상지인 인도와 중국, 그리고 일본과 볼리비아가 각각 2개씩 보유하고 있구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3개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의 전통 문화를 잘 보존해야 한다는 책임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우리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한 무대도 함께 준비됐습니다.

창작 국악 관현악 공연인데요, 함께 보시죠.

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이 연주하는 창작국악곡 프론티어입니다.

우리나라 전통 악기들의 연주에 건반과 드럼이 어우러지는 곡입니다.

요즘 창작 국악, 퓨전 국악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서양 악기는 낼 수 없는 맛깔스러운 소리가 요즘 신세대들의 정서에도 잘 맞습니다.

고등학생들의 연주인만큼 전문가 같은 정교함은 조금 떨어지지만 우리 국악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곡은 방아타령을 주제로 한 해금 협주곡입니다.

서양의 협주곡이라는 형식을 빌려온 것인데요, 경기민요인 방아타령을 해금 연주로 대체시키고 여기에 관현악 편성을 더한 것인데요,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금과 관현악이 소리를 주고 받아 본래 방아 타령이 갖고 있는 흥겨움을 한층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 곡은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라는 곡입니다.

태양이 솟는 아침 분위기를 회화적인 이미지로 표현했는데요, 새벽녘 아주 작고 온화한 소리로 시작되다가 점점 그 소리가 높아질수록 아침이 가까워지고 절정의 순간 가장 우렁찬 희망의 소리로 태양은 하늘 높이 솟습니다.

종묘제례악부터 현대 퓨전국악까지,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세계 무형유산과 함께하는 청소년 음악회는 내일까지 계속되구요, 15일에는 건국 60주년 기념 음악회인 여민동락이 예정되어 있으니까요, 우리 전통 문화의 원형에도 관심을 갖고 한번쯤 찾아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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