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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송] 월~금요일 01시 40분

세컨드에 대한 슬픈 천명 - 로맨스 그레이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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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현후(mus**)
조회 : 1858
등록일 : 2009.01.10 01:22
신상옥 감독의 1963년작 로맨스 그레이!

이 영화는 명망있는 교수와 인지도 있는 기업인이 본처를 두고도 정부와 불법적인 살림을 차려놓고 살고 있는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보여주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옛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상당부분 재밌게 감정이입이 된다 왜냐하면 정부를 두고 있는 남자 바람을 피는 배우자는 현재에도 상당히 재밌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사랑과 전쟁같은 티비 프로그램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문제는 시대를 불문하고 상당히 재미를 줄 수 있는 부분인 것을 그렇게 따지다면 시대를 앞서 갔다고 해야 하나 옛날 영화인데도 재미를 주는 걸 봐선 신상옥 감독의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 교수와 기업인 두 사람은 각각의 세컨드를 두고 있고 그 두 세컨드는 서로 언니 동생하며 친하게 지내는 사이다 그러다 본처들이 눈치를 채고 그들의 연애에 훼방을 놓고 결국 세컨드들은 가정을 파탄내지 않으려 떠나게 된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본 것은 영화에 내러티브로 봤을 때나 그리고 권선징악적인 측면에서도 봤을 때나 세컨드의 삶은 참으로 측은하다는 거다 그렇다고 그들은 동정도 얻을 수 없다 그리고 또 여기서 그려진 것처럼 남자는 또 가정으로 회귀하게 되어 있다 파탄내지 않을 가정을 위해서 당연한 숙명처럼 떠나줘야 하는 것이 그들의 삶인 것이다 그들은 엄연히 법적인 제제를 받는 죄인인데다가 또한 본처에게는 가해자이다 하지만 이렇게 그려져있는 그들의 삶은 오히려 피해자에 가깝다고 생각해본다 가해자이면서도 동시에 피해자의 삶을 살아가는 세컨드! 이야기는 세컨드의 삶 보단 가정의 봉합에 촛점이 맞춰지기에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동정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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