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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레바논에 평화를"…동명부대를 가다 [현장속으로]

KTV 930 (2015~2016년 제작)

"레바논에 평화를"…동명부대를 가다 [현장속으로]

등록일 : 2015.12.17

앵커>

6.25전쟁 때 우리나라는 유엔의 도움을 받았죠.

하지만 이제는 우리 군이 유엔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서 세계 각지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에 주둔하고 있는 동명부대도 그 가운데 하나인데요.

현장에 다녀온 최영은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어서오세요.

기자 >

안녕하세요.

앵커 >

동명부대를 다녀왔는데, 이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곳이 레바논입니다.

최근에도 폭탄테러가 일어난 곳이라 위험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기자>

네, 레바논은 말씀하셨다시피 정세가 불안정한 곳입니다.

이슬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 세력과 바로 근접해있는 이스라엘군의 전쟁, 그리고 최근에도 큰 문제로 떠올랐던 베이루트 폭탄 테러와 같은 IS의 위협이 이 곳을 굉장히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저도 취재를 위해 부대를 벗어날 땐 매번 방탄조끼와 방탄모자를 착용하고 무장한 경호인력들과 함께 이동했는데요.

그럴 때마다, 이 곳이 안전한 곳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곳에서 우리 동명부대는 현지 주민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건데요.

화면과 함께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레바논 남부에 위치한 티르시입니다.

유엔 평화유지군인 유니필에 소속된 우리 동명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곳인데요.

동명부대는 해외 파병부대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 2007년 첫 전개를 시작해, 이달 초에는 어느덧 17진의 임무수행이 시작됐는데요.

유엔에서 부여한 이들의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는 불법 무기를 싣고 들어오는 차량을 차단하는 활동입니다.

앵커>

불법 무기요?

테러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차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기자>

네, 외부의 무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거나 폭탄을 싣고 들어가서 테러를 일으킬 수 있는 그런 차량들인데요.

유엔에 등록된 테러 의심 차량은 100대가 넘는다고 합니다.

동명부대원들은 레바논 남부로 차들이 들어오는 초소에서 혹시나 테러의심 차량이 들어오는지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테러 의심차량 식별! 차량 내부에 현지 남성 1명과 AK소총 1정 확인!"

실제로 동명부대는 올해만 불법 무기 반입을 10건 이상 막아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자칫 인명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는 차량을 10건 이상 막아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상당히 막중한 임무라고 생각되는데요.

기자>

네,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 폭발물을 설치해서 폭탄 테러를 일으키는 세력도 차단하고 있는데요.

부대 폭발물처리팀인 EOD팀은 하루도 빠짐 없이 인근 지역을 샅샅이 살피고 있습니다.

레바논 평화유지군 유니필에 소속된 국가는 모두 39개인데요.

이 같은 임무수행 능력을 인정 받아서 우리 동명부대는 이 국가들 가운데 '최고의 부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프랑코 페더리치 /유니필(유엔 평화유지군) 서부여단장

"동명부대는 고정감시초소에 대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주둔 중인) 모든 나라의 안전을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동명부대는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저는 이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

앵커>

정말 언제, 어떤 위협이 닥칠지 모르는 상황인데요.

우리 동명부대 레바논의 평화를 위해서 아주 막중한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듯 합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어려움 해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현지인들 사이에서 우리 동명부대 인기가 엄청났습니다.

레바논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주인공들이 아닌가 싶은데요.

제가 갔던 곳이 티르시입니다.

티르시는 작은 마을 대여섯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지금 보시는 곳은 특히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들이 모여서 살고 있는 곳입니다.

열악한 환경 때문에 아파도 제대로 치료를 받기가 어려운 사람들인데요.

우리 동명부대 의료지원대는 지난 2007년 첫 전개 때부터 의료지원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누적 진료 환자수가 8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정말 꾸준히 진료를 한건데요.

제가 현장에서 보니까 환자 개개인의 차트가 있어서 어떻게 호전됐는지, 어떤 병력이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만큼 꼼꼼하게 관리를 해주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현지인들에게는 누구보다 훌륭한 의사로 통하겠는데요.

기자>

네, 다른 유니필 소속군들도 의료지원 활동을 펼치는데 전개 이후 꾸준히 지원활동을 하는 부대는 동명부대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현지인들에게서 '신이내린 선물'이라는 애칭도 얻었다고 하는데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화면에서 보이는 곳이 팔레스타인 난민이 80% 이상인 티르의 만수라 학교인데요.

이 곳 아이들이 근심 걱정을 잊고,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잔디 축구구장을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동명부대 교관이 직접 가르치는 태권도 교실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요.

벌써 사범반이 생길 정도로 수강생들의 열정이 뜨겁습니다.

디아나 / 동명부대 태권도 교실 수강생

"저는 한국이 좋아요. 그래서 태권도를 배워요."

아까 제가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해가 되시죠?

레바논 티르시에서도 이들의 공로를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처음으로 유니필 소속군 최초, 티르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습니다.

압둘 무흐신 후세이니 / 티르 연합시장

"한국부대원들은 거만하게 타인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늘 우리와 나란히 함께 합니다. 그리고 사랑과 진심으로 주민을 대합니다."

앵커>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유엔 평화유지군 임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현지인들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 있군요.

기자>

네 조금 전 연합시장님의 말처럼, 레바논 현지인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서는 동명부대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해지고 있는 듯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먼 레바논에서 우리 민족의 정을 피워나가고 있는 동명부대, 앞으로도 의미있는 활동을 잘 이어가길 바랍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영은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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