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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견

향기롭고 의미있는 한 날을 접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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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부웅(최부웅**)
등록일 : 2004.08.10 17:34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은 어린 시절을 회상합니다.
다른 계절보다 남달리 추억이 많은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제일 활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개울가에서 물장구 치고 고기잡던 일, 텃밭에 심어 놓은 토마토, 수박,
참외을 따 우물 두레박에 실어 시원하게 하던 일, 개울가에서 물장구 치고
고기잡다가, 저녁 해질녘에 지게소바리 가득히 꼴을 이고 소 한마리를
몰고 가시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던 기억, 밤이면 동무들과 모여서
별똥별과 은하수를 바라보며 미래의 꿈을 키워가던 기억들을 어른이
되어서 각박한 세상탓하며 애써 멋 옛날의 추억쯤으로 여기고 어린 시절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꿈들을 잊고 살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환한 미소를 머금고 따뜻한 마음으로 어두운 곳을 보듬어
주려던 꿈이 까마득한 전설로 변해가고, 견딜만한 괴로움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아픔을 지닌 양 술 한 잔에 잊어버리고 그늘진
곳에서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버려지고 소외된 그들을 외면하고
살아왔습니다. 매달 급여에서 기부금으로 일정액을 공제하고, 연말에
자선남비에 기부하는 정도로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올해의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요.

봉사활동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KTV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사람들'
이란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대한국인의 힘과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본인 몸이 불편하면서도 소외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사람, 남을 돕는 일을 평생 업으로 하는 사람 이런 분들이
이 세상을 온전하게 유지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모든 행동과 말은 국민을 위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이익과 당리를
챙기는 수백명의 높은 사람들 보다 괴롭고 힘든 삶의 현장에서 아픔을
함께 하는 그 분들 한 분의 실천이 더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경제적 사회적
신분은 낮은 분들이지만 윤리적 신분은 가장 최고의 자리에 서 계신 분들이
지요. 또한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측면에서 보면 정치가, 행정가의
정책보다도 더 현실적이고 영향력이 크다고 봅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봉사활동을 봉사로 생각지 않고 삶의 목표로 변화되가는
청소년, 중년/노년이 되서야 참 삶의 의미를 깨달은 분들의 모습, 봉사활동
경력을 물어 보아도 자랑거리가 아니라며 굳이 대답을 안 하시는 분 들의
모습을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사람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뵙게 되어서
영광스럽고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KTV와 프로덕션 푸르미에 근무
하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람의 영혼을 맑고 밝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며, 이 시대의 소중한 국보급 문화유산이라 생각하며 프로그램 제작에 관계
하시는 분들께 두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요즘 TV를 보면 각 방송사들이 시청률 경쟁으로 오락, 쇼, 드라마 등의
프로그램에 방송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내용도 비현실적이고 소비적인 행태
를 보여주고 있는데, 교양프로그램은 구색 맞추는 식으로 편성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름다은 세상, 아름다운 사람들' 처럼 국민정신건강에
도움이 되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은 간판급 프로그램으로
육성되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하나는 작가선생님께서 쓰신 글도 볼
수 있도록 공개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사회봉사자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직업선택순위에서 1순위가되고
그 초석에는 '아름다은 세상, 아름사운 사람들'이 있는 세상이 오기를
고대하면서 KTV와 푸르미의 융성을 기원합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