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결혼 하면, 삼일 잔치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만큼 절차와 문화가 남다른데요.
1910년부터 50년대까지 제주 혼례 문화를 살필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윤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말을 탄 신랑이 마을로 들어옵니다.
혼인이 성사됐다는 내용이 담긴 예장을 홍세함에 넣어 전달합니다.
예장이 확인되면 비로소 혼례가 치러집니다.
제주 혼례의 특징을 살필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제주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제주시 지역을 돌며 1910년부터 1950년대까지 혼례와 관련된 사진자료를 수집했습니다.
제주는 다른 지역과 혼례 풍습이 매우 구분됐습니다.
타 지방에서는 신랑이 먼 지역에서 신부를 찾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제주에선 마을별로 계층이 다르다는 인식 때문에 1930년대 전까진 중산간과 해안 지역은 각각 마을 주변에서 배필을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혼례를 하기 전 남성이 여성집에 돼지 한마리와 쌀 열말 이상을 보내는 것이 관례이기도 했습니다.
잔치 역시 5일 이상 길게 치러졌습니다.
음식을 준비하며 진행되는 가문잔치부터 사돈을 위한 잔치까지 진행됐습니다.
강봉석 전시기획 /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주의 혼례가 다르다고는 하는 데 어떤점이 다른지 확실히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독특한 제주의 혼례 문화를 살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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