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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림미술관, 토기 특별전

토기는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우리 민족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생활도구라고 할 수 있는데요.

도자 컬렉션으로 이름난 호림박물관이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토기 특별전을 열고 있습니다.

임지수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거칠고 투박하지만 우리 민족의 곁에서 수천년을 함께 해온 토기 그 변화와 예술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토기 특별전이 호림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호림박물관이 마련한 이번 특별전 '토기'에서는 기원전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의 토기 20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원광 학예팀장 / 호림미술관

"도자기가 우리 일상 생활에 사용되기 이전에 주된 그릇으로 사용됐던 토기. 토기의 아름다움은 우리 미의 원천으로서 그런 고대미 자체가 현대미와 통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은 직접 유물을 보시면 쉽게 느낄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토기를 '바람'과 '시간' 그리고 '대지'의 세 가지 주제로 구분해 기획 전시한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토기에 다산과 풍요, 그리고 내세에서의 평안을 담았습니다.

배, 말, 짚신, 수레바퀴..

이렇게 일상의 이동수단을 본떠 만든 토기들에는 망자가 편안히 저승길에 오르길 기원하는 마음이 묻어 있습니다.

새모양을 본떠 만든 토기들도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죽은 이의 영혼을 하늘나라로 잘 안내하라는 메시지입니다.

부장품 토기 작품인 닭모양 토기, 옆에서 봤을 때 곡선의 우아함과 정면에서 봤을 때 새의 이목구비가 해학적으로 잘 조화를 이룹니다.

시간을 거치면서 토기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알 수 있는 2전시실 입니다.

삼국시대에 들어와 토기는 전성기를 맞습니다.

가마 기술이 발전하면서 약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완질 토기에서 단단한 느낌의 경질 토기로 변화합니다.

유약을 바르지 않은 토기 겉면이 반짝이는 것은 토기를 1300도가 넘는 고온에서 구울 때 점토 속의 규석 성분이 녹아 유약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입니다.

음각, 양각 등의 방법만으로 무늬를 표현하는 것에서 벗어나 도장으로 찍어 새기는 ‘인화 무늬’도 사용됐습니다.

흰 모래를 깔아 대지를 형상화한 구조물 위에 그릇받침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상부 구조물에 반사되는 효과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감각적인 전시기법을 시도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어두운 조명 아래 고즈넉이 놓여 있는 토기의 자태는 색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번 전시는 토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임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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