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2024.6.4~6.5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 성과·과제 정책이슈 바로가기 2024 KTV 편성개방 국민영상제(제5회)
본문

KTV 국민방송

체험학습으로 되살아 나는 시골학교

희망의 새시대

체험학습으로 되살아 나는 시골학교

등록일 : 2013.06.03

학생 수가 줄면서 학교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놓인 시골학교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딛고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다시 태어난 학교가 있습니다.

김경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강원도 춘천에 있는 작은 시골초등학교.

학교 운동장 곳곳에서 학생 이름과 사진이 기록된 화분이 눈에 띕니다.

상추와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전교생이 모두 자신의 화분을 가꾸고 있는 이 학교에선 쉬는시간이면 아이들이 잡초를 뽑고 가지를 정리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변민영 (왼쪽-춘천 금병초 5학년) / 최은영 (오른쪽-춘천 금병초 6학년)

"협동심도 쌓이고 우정도 쌓이고 먹으면서 기쁨을 느껴요"

"수확한 농산물을 팔고 돈을 모아서 기부하는 게 좋아요"

자연을 교과서로 활용하는 체험학습은 또 있습니다.

학교 바로 옆에 조성된 텃밭에선 고구마 심기가 한창입니다.

장갑을 끼고 고구마 순을 심고 흙을 덮는 모습이 꽤 능숙합니다.

송영찬 / 춘천 금병초 3학년

"감자, 수박, 참외, 고구마를 심어봤는데 제가 심은 걸 급식으로 먹으니까 더 맛있고 재밌고 신기해요"

텃밭과 화분을 가꾸는 '1인 1재배 활동'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서로 돕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수확한 농작물을 학교 급식으로 사용하면서 식습관까지 바꾸는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소설 '동백꽃'으로 유명한 작가 김유정 문학촌의 인프라를 활용한 독서 교육도 이 학교의 자랑입니다.

김유정 문학촌을 방문한 작가들이 학교에서 문학 강의를 하고, 평소엔 학부모들이 책을 읽어주는 시간도 갖습니다.

유희영 / 춘천 금병초 학부모

"아이들 입장에서는 구연동화식으로 누군가 책을 읽어 주니까 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교실 안에서 앉아서만 배우는 수업 대신, 직접 보고 만지고 경험하는 체험학습이 늘어나면서 학교생활이 즐겁다는 아이도 많아졌습니다.

서대식 춘천 금병초등학교 교장

"자기만의 잠재적인 능력 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들을 찾아볼 수 있고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이 학교는 4년전 학생이 50명 밖에 남지 않아 폐교위기에 놓였지만 지금은 학생수가 150명이 넘습니다.

지역특색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교육을 실시하면서 다른 도시에서 학생들이 전학 올 정도로 되살아난 겁니다.

정부도 이같은 성공사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농어촌 학교 교장과 교사,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농어촌 학교 우수사례 발표회.

1인1악기 배우기 같은 문화예술 체험활동과 외국어 특성화 교육 등으로 위기를 극복한 사례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농어촌의 특색과 장점을 살린 교육으로 시골학교가 다시 살아 날 수 있다는 희망을 확인했다며 지원 의지를 밝혔습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대부분이 아주 좋은 자연환경을 갖고 있고 학교 규모가 작기때문에 선생님과 학생들 관계가 친밀합니다. 그런 장점을 잘 살리는 좋은 학교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육성해나가겠습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소규모 농어촌학교 통폐합에 대한 우려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농어촌 학교 교장들은 통폐합보다 지역 특색을 살릴 수 있는 교육 과정 운영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습니다.

김순걸 교장 / 서원중학교(강원도 횡성)

"농촌 지역 학교를 활성화시키고 특성화시키면 농촌도 살고 작은 학교도 살고 1석2조의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시골학교의 다양한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농어촌 학생들도 각자의 꿈과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