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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1분 1초가 아까웠던 2박 3일의 여정

2차 상봉단의 일정도 1차 때와 같았습니다.

이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짧았던 2박 3일이었습니다.

이충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65년만에 가족을 만나러 가는 길.

수속절차 때까지도 상봉사실을 믿기지 않는 듯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던 이산가족들.

황부기 통일부 차관

"아들 꿈을 많이 꾸셨겠어요.."

이복순 / 북 정건목 씨 어머니

"꿈을 꿨어요..산 사람은 꿈에 보인다고 딸이 말하더라고요. 죽은 사람은 안보인다고,, 살았는가보다 했지.."

꿈에도 그리던 가족과의 만남.

상봉장은 어김없이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여든살이 돼서야 만난 동생이지만 형제의 우애는 식지 않았습니다.

김성길 / 남 김준겸 씨 동생

"먼 길 오시느라고 얼마나 혼났습니까? 제 아들입니다."

김준겸 / 북 김성길 씨 형님

"영철이야..?"

고향을 지키며 장수가족으로 자매간 우애를 다져온 동생들이 그저 반갑고 애틋할 뿐입니다.

조순전 / 북 조서분,성녀,귀녀 씨 언니

"그래 지금 사는데는 어디야?"

조귀녀 / 남 조순전 씨 동생

"거기지 가좌면 용호리에 살았잖아? 그런데 이제는 가좌면이 없어지고 벽성군 벽성읍에 산단 말이야.."

다시 만난 아들 앞에 미안한 마음 뿐인 아버지. 이런 아버지의 모습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됩니다.

65년 만에 함께 하는 가족과의 첫 식사는 추억이 반찬이 되고 행복이라는 메뉴를 만들었습니다.

다음날, 공동중식에 이어진 오후 단체상봉.

북측 가족들이 방문기념으로 준비한 음료와 과자 등 간식을 꺼내놓고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남 석병준 씨  딸) "그건 뭐에요?"

(석보나 북 석병준 씨 딸) "단묵.."

(남 석병준 씨 딸) "단묵이 뭐에요? 사탕?" "아,, 남측에 있는 젤리라고..."

아버지 앞에서 펼쳐진 두 딸의 춤과 노래에 기쁨을 표현할 만도 하지만, 남은 상봉시간을 재촉하는 탓에 빛 바랜 공연이 될 뿐 입니다.

구송옥,선옥 / 남 구상연 씨 딸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마지막 상봉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찾아온 작별의 순간.


이산가족들은 못다한 이야기보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상봉의 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만남의 기쁨도 잠시 다시 찾아온 이별 앞에 이산가족들의 눈에는 또다시 눈물이 흐릅니다.

KTV이충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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