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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강화된 금연치료 지원 정책…"본인부담 20%" [현장 속으로]

KTV 930 (2015~2016년 제작)

강화된 금연치료 지원 정책…"본인부담 20%" [현장 속으로]

등록일 : 2015.10.29

앵커>

올해 1월부터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금연을 결심한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정부는 흡연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서 지난 2월부터 금연 치료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 금연치료 지원정책이 이달부터 더욱 확대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임상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께서는 본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하는 확률이 얼마정도 되는지 아십니까?

앵커>

글쎄요.

한 10%정도 되지 않을까요?

기자>

실제 본인의 의지로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100명 가운데 적게는 3명에서 5명입니다.

4%정도에 불과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금연을 하겠다고 결심한 분들은 보건소나 병의원의 금연 클리닉을 통해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그런 경우, 진료비나 치료제 비용이 제법 커서 흡연자들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정부가 2월부터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금연치료를 받으면서 생기는 진료비나 금연치료제 비용의 일정 부분을 건강보험에서 지원해왔는데요.

이달 19일부터 본인부담금을 더욱 낮췄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하나씩 설명드리겠습니다.

30대 초반 회사원인 최완욱 씨는 20살부터 하루에 한 갑씩 10년 넘게 담배를 피워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담뱃값 인상과 건강상의 이유로 금연을 결심하고 집 근처 병원을 찾았는데요.

12주간 진행되는 금연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최 씨는 전문적인 병원 치료로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었습니다.

최완욱 / 금연치료프로그램 참여자

"8주차 정도 됐는데요. 아무래도 약을 먹게 되니까 흡연 욕구도 많이 사라지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담배를) 한번도 안 피우고 있습니다."

최 씨는 2주에 한 번 병원 상담을 받고 전문의약품인 니코피온을 처방받고 있는데요.

그동안은 진료비 약 3천 원과 의약품 구입비 1만1천 원 정도 그러니까 매번 병원을 찾을 때마다 1만 4천 원 가량을 썼습니다.

하지만 19일부터 진료비는 약 2천 원, 약제비는 5천 원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었습니다.

최완욱 / 금연치료프로그램 참여자

"금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담뱃값 인상이었는데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 자체도 어느 정도 부담감이 있었거든요. 그게 굉장히 많이 줄게 돼서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진료비와 의약품 부분의 본인부담 비용이 절반이나 저렴해졌군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정부는 지난 2월 25일부터 금연 치료 진료비와 치료의약품 구입비용을 지원하면서 약 40%의 본인부담률이 발생했는데요.

이달 19일부터는 20%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일반 질병을 치료할 때 적용되는 본인부담률 30%보다도 낮은 건데요.

자료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금연치료만을 목적으로 병원을 찾은 경우 흡연자는 4천 5백 원의 최초 상담료를 내고 그 이후부터는 2천 7백 원을 지불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최초 상담료는 3천 원, 이후 금연 유지 상담료는 1천8백 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비용 절감은 상담료보다는 의약품에서 더 체감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금연치료제인 챔픽스의 경우 12주 동안 약 19만 원의 본임부담금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지원 확대 이후에는 8만9천 원 수준으로 본인부담금이 54%나 줄었습니다.

또 다른 치료제인 웰부트린과 니코피온도 약 40% 줄어들었는데요.

중증 흡연자는 전문 의약품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 이 부분에 대한 흡연자들의 부담이 경감됐습니다.

박홍준 / 'P'내과의원 원장

"금연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니코틴에 대한 금단증세를 없앨 수 있고 흡연에 대한 욕구를 많이 없앨 뿐만 아니라 담배맛을 떨어트립니다. 제도가 바뀌면서 환자의 본인부담금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흡연자들의 금연치료에 대해서 쉽게 권유할 수가 있게 됐고요. 또 흡연자들이 금연 치료에 쉽게 참여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기자>

보시는 것처럼 기본적인 본인부담금이 크게 낮아지기도 했지만요.

금연 치료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하고 거기에 더해서 금연에 성공을 하면 정부가 이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금연치료를 활성화하고 금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 지난 7월부터 치료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는데요.

12주 과정을 모두 이수하게 되면 금연 치료 과정에서 본인이 부담한 비용의 80%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12주 과정 이수 후 6개월 동안 금연을 유지하게 되면 10만 원의 성공 인센티브까지 받을 수 있으니까요.

치료 과정을 모두 마치고 금연에 골인까지 한다면 실제로 흡연자의 치료비 부담은 아예 없어지고 추가로 지원금을 더욱 받게 되는 겁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문의하면 이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금연 치료 프로그램이 현재 12주 동안 이뤄지는데 너무 길지 않느냐하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이 됐다고요?

기자>

네, 기본 12주인 프로그램이 너무 길다는 여론이 많았는데요.

이와 별도로 다음 달부터 8주짜리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진료를 받는 환자 가운데 12주 이전에 금연에 성공한 사례가 적지 않은데다가 기간을 좀 줄여서 흡연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가 됩니다.

관련 정책 담당자 인터뷰 들어보시죠.

조충현 /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서기관

"금연 의지가 있거나 흡연력이 짧은 환자들은 몇번 진료를 받다보면 금연 치료를 더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었고요. 현장에서 진료하시는 의사들도 환자 상태를 살펴보니까 12주보다는 짧게 해도 확실히 금연이 됐다고 판단한 분들도 있었기 때문에  12주 외에 단축 프로그램으로 우선 8주 프로그램이 도입됐고요. 환자와 의사가 상의해서 대상자를 결정하도록 11월 2일부터 제도 개선을 시행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런가하면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수준이 낮을 수록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득하위 25% 남성의 흡연율이 47.5%인 반면 상위 25% 고소득층 남성은 36.6%로 10% 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는데요.

정부는 금연정책에서 저소득층의 흡연율을 낮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때문에 그동안은 건강보험료 하위 20%의 저소득층과 의료급여 대상자에 대해서 상담료만전액 지원을 했지만 이제는 약제비까지 모두 지원을 하도록 확대가 됐습니다.

앵커>

정부가 이렇게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런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서요?

기자>

정부는 금연 치료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18곳의 지역별 금연지원센터를 통해 찾아가는 금연 서비스나 금연 캠프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요.

금연길라잡이 홈페이지를 통해서 관련 정보를 이용하실 수 있으니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은 약 21%로 꾸준히 감소세에 있긴 하지만 여전히 OECD 국가 가운데 6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금연 지원 정책이 앞으로 더 많은 흡연자들의 금연 참여를 유도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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