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장관은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면 UN 개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장관이 유엔사무총장 수락연설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자 국가원수급의 경호를 받았습니다.
그럼 유엔 사무총장은 어떤 예우를 받는지, 그리고 역할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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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사무총장은 UN사무국을 지휘하는 수석행정관입니다.
3천여 명이 넘는 직원들을 지휘하며, 세계 각국에서 국가원수에 버금가는 의전과 예우를 받습니다.
우리 돈으로 2억원 가량의 연봉을 받으며, 1년에 1달러로 뉴욕의 총장 관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UN 사무총장의 또 다른 별명은 희생양.
UN 사무총장의 영문 이니셜이 세크리터리 제너럴, 즉 SG가 되는데 희생양이라는 영문의 이니셜과 같다는 점에서 나온 것입니다.
국제 분쟁 중재자로서의 고충이 담긴 표현입니다.
그 만큼 강대국 사이에서 민감한 국제 이슈를 조정하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또 5개의 상임이사국의 입맛을 맞춰 가며 약소국의 사정까지 두루 살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차기 사무총장은 UN 개혁이라는 힘겨운 과제를 넘겨받아야 합니다.
올해로 창설 61주년인 UN은 역할과 능력에 대한 회의론이 최고조에 달해 있습니다.
여기에 각종 비리 의혹이 터지면서 내부 개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반 장관도 UN 사무총장이 사실상 확정된 이후 UN개혁을 우선 순위로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하는 일도 안하는 일도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UN.
UN 개혁은 앞으로 반 장관이 강력한 리더십과 행정능력을 바탕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