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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핵실험장 사찰단 방북"···빨라지는 비핵화 시계

주간 정책 돋보기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단 방북"···빨라지는 비핵화 시계

등록일 : 2018.10.12

◇ 김현아 앵커>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비핵화 시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다음 달 중간선거 이후로 예고했는데요.
채효진 기자, 먼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방한 소식 짚어볼까요?

◆ 채효진 기자>
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일 당일치기 일정으로 북한 평양을 찾았습니다.
석 달만이자, 네 번째 방북이었는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는 오찬을 포함해 5시간 반가량 만났습니다.
면담에는 북측 김 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통역만 자리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을 마치고, 당일 저녁 서울 청와대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평양에서의 대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지난 7일)
"오늘 북한 방문은 상당히 좋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말씀대로 아직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후 브리핑에서 핵 사찰단이 곧 방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의전, 수송 문제가 합의되면, 풍계리 핵실험장과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미 국무부 역시 김정은 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사찰단 방문을 초청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불가역적으로 해체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는데, 이로써 비핵화의 핵심인 사찰과 검증이 본격화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시죠.

녹취> 홍현익 /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
"풍계리 핵실험장만 전문가 참관시킨다고 했는데 아마도 영변 핵시설도 참관까지 하면서 폐기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충분히 종전선언까지 갈 수 있고요."

폼페이오 장관은 준비가 되는 대로 핵 사찰단이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등 국제기구가 개입할지 관심이 큰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국 전문가 참여 문제도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백악관으로 돌아간 폼페이오 장관은, 갈 길이 멀고 할 일은 많지만, 궁극적인 목표, 즉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달성할 길을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정한 진전이라는 표현도 했는데요.
아무쪼록 비핵화 협상이 더 속도를 냈으면 합니다.

◇ 김현아 앵커>
그런가하면 또 다른 중요한 의제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었잖아요.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위원장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 2차 회담을 열기로 하고, 구체적 시기와 장소를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나타내며, 그 과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정유림 기자>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이 언제, 어디서 열릴지 참 궁금한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단 중간선거 이후로 예고했죠?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유세가 너무 바쁘기 때문에, 다음 달 6일 중간선거 이후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며, 개최 장소는 3~4곳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1차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는 아니라고 했으니, 지금으로는 평양, 판문점, 미국, 유럽 등이 거론됩니다만 더 지켜봐야겠죠.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에는 미국과 북한에서 많은 회담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말하자면 워싱턴DC와 평양, 북미간 셔틀 외교를 시사한 겁니다.
이와 함께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 싶지만, 그러려면 우리가 무언가를 얻어야 한다며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우회적으로 촉구했습니다.

◇ 문기혁 기자>
그렇다면 이제 북미 간 실무 협상에 주목해야겠네요.
미국 측은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나설 테고, 북측은 어떨까요?

◆ 채효진 기자>
폼페이오 장관은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예상했습니다.
일명 비건-최선희 라인인데요.
양측은 조만간 만나, 협상할 전망입니다.
당초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아직 확실치 않아 보입니다.
우선 의제는 풍계리, 동창리 사찰단 구성을 포함한 북미 합의 사항 이행이고요.
북한이 내건 영변 핵폐기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특히 종전선언과의 조합도 관건입니다.
이런 협상이 성과를 내야,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도 정해지겠죠.
이렇게 북미 비핵화 협상이 탄력을 받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한미공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별도로 이뤄질 정상외교도 언급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녹취> 문재인 대통령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또한 북일 정상회담의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바야흐로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구 상 마지막 냉전 체제를 해체할 수 있도록, 미국 외에 다른 관련국들과의 협력도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김현아 앵커>
이번에는 남북 관계도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9일은 한글날이었는데요.
겨레말큰사전 편찬회의가 추진되고 있다면서요?

◆ 채효진 기자>
네, 겨레말큰사전은 남북 언어를 하나로 종합, 정리한 건데요.
13년 전 남북 공동 편찬 사업을 시작했지만, 남북 관계 경색으로 지난 2016년부터 전면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최근 10·4선언 11주년 기념 남북 공동행사에서 다시 논의했는데요.
이달 중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하고, 빠르면 다음 달 말에서 12월 초를 목표로, 26차 편찬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일치기 실무접촉을 통해 회의 시기와 장소를 논의할 전망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한글날 경축식 인사를 들어볼까요?

녹취> 이낙연 / 국무총리
"이제 문재인 정부는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을 이어가려 합니다. 남과 북이 세종대왕 때처럼 온전히 하나 되는 날도 좀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믿습니다."

◇ 김현아 앵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에 많은 성과를 확인했다면서, 비핵화 협상이 더 큰 탄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한반도 평화 정착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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