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독성이 강한 농약은 잘 보관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는데요.

농약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농가에 보급된 노란색 농약안전보관함이 생명을 지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유계식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노란색 저고리를 입은 마을의 생명지킴이가 농가를 찾습니다.

집안 여기저기 널려 있는 제초제 등 농약들을 한 곳에 모읍니다.

이 농약들을 안전보관함에 넣고 가지런히 정리를 한 뒤 다시 굳게 채워 놓습니다.

인터뷰> 이명순 생명지킴이 / 강원도 화천군

"나이 드신 분들이 용도도 모르고 글씨도 몰라서 사용을 아무거나 하는데 항상 문을 열어주고 (약을 통에) 따라주고 사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노란색 상자는 농촌지역에서 홧김에 또는 실수로 농약을 마셔 목숨을 잃는 사고를 막기 위해 생명보험 사회공헌재단과 한국자살예방협회가 농가에 보급한 농약 안전보관함입니다

인터뷰> 전유정 / 화천군 정신건강증진센터

"농약안전보관함 사업은 농촌지역의 우발적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각 가구마다 보급하고 있거든요. 삶의 질을 좀 높이고자 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사업입니다."

강원도에는 화천과 양양 등 7개 시군 농촌지역에 모두 1천6백여 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이 설치됐습니다.

농약사용 성수기인 요즘 농약안전보관함이 보급되면서 농촌마을의 생명지킴이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농촌지역의 농약 안전사고는 사실상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0년부터 농촌에 농약안전보관함이 보급되면서 농약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문화가 생겨나고 농약으로 인한 사고가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영석 이장 / 화천군 하남면 삼화리

"아무래도 보관함이라는 공식 명칭을 가지고 있으니까 보관상 이점도 있고 안전상의 인식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농약안전보관함과 함께 농가에 폐농약 용기 수거함도 보급됐습니다.

사용한 농약병 등을 수거함에 모아 놓으면 한국환경공단에서 kg당 최고 2,760원의 지원하고 있어 환경오염도 막고 부수입도 얻는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계식입니다.

촬영: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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