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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방범대 '깨순대' 마을지킴이 역할 톡톡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자율방범대 '깨순대' 마을지킴이 역할 톡톡

등록일 : 2015.09.21

앵커>

시청자 여러분! '깨순대'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깨로 만든 순대'라고요? 아닙니다.

'깨순대'란 '깨끗한 마을 순찰대'를 일컫는 말인데요

마을의 수호천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민희 국민기자가 그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밤10시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자율 방범대 조끼와 야광봉을 갖춘 '깨순대' 대원들이 단지 내의 골목과 공원, 지하 주차장 등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습니다.

술에 취해 길바닥에 누워 있는 주민은 깨워서 집에까지 데려다 주고, 공원에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은 타일러서 그만두게 합니다.

전조등이 켜져 있는 차량은 차주나 아파트 경비실에 알려 줍니다.

깨끗한 마을 순찰대원은 모두 42명.

이들은 매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 세 팀으로 나누어, 수서파출소 관내 아파트 단지와 지하철 역, 공원 등을 순찰하면서 청소년 계도 활동을 벌입니다.

인터뷰> 이종권 대장 / '깨끗한마을순찰대'

"깨순대 창설 당시 이곳은 청소년우범지역이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우리 아이들을 지키려고 이 조직을 만들었죠."

깨끗한 마을 순찰대는 지난 2006년 10월 수서동의 임대 아파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방범대입니다.

주부와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에 20대 청년부터 70대 노인으로 구성된 깨순대는 수서동에 살고 있는 2,200명의 장애인 등 2만 천여 주민의 수호 천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 주공 아파트는 깨순대의 활약으로 전국의 주공 아파트 단지 중 안전한 지역으로 거듭났습니다.

인터뷰> 김규성 소장 /서울 수서파출소

"깨순대는 자율적으로 방범 활동을 잘 하고 있어요. 저희들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죠."

깨순대는 학교 보안관으로서 등하교 시간에 학교 주변에서 교통 정리를 하고, 순찰을 하는 등 학교 주변 안전도 지켜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처나 보안관 / 수서동 주민센터학교

"주민들은 깨순대의 활동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요."

깨순대는 매달 한 차례 관내의 65살 이상의 노인들에게 무료로 이.미용 봉사를 기쁘고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수서동 생활안전협의회는 봉사 현장을 찾아 와 격려금을 내 놓았습니다.

깨순대는 이밖에 홀로 사는 노인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전화로 안부도 묻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미 총무 / '깨끗한마을순찰대'

"결혼식 하루 전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 있던 예비 신부를 깨워서 집에 데려준 일, 주민과 싸우던 조폭 2명을 대장님이 제압한 일, 한겨울에 슬리퍼와 운동복 차림으로 담배 사러 나왔다 길에 쓰러져있던 정신분열증 환자를 깨워 동사를 면하게 한 일 등이 보람찬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깨순대의 봉사 활동이 알려지면서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도 대원으로 가입하는 등 단지 사이의 벽도 허물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펼쳐지고 있는 깨끗한 마을 순찰대 '깨순대'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은 다른 아파트 단지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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