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춥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어린이들이 야외놀이터에서 뛰놀기가 어려운데요.
이런 문제에 구애받지 않는 서울 도심 주택가의 공공 실내놀이터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고 안전한 시설을 갖췄기 때문인데요.
김윤하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윤하 국민기자>
도시 곳곳에 있는 야외 놀이터,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요.
하지만 날씨가 춥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마음 놓고 뛰놀 수 없습니다.
인터뷰> 모수민 / 초등학생
"날씨 안 좋을 때가 자주 있는데, 실내놀이터가 많이 생겨서 즐겁게 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상상굴뚝놀이터 / 서울시 종로구)
하얀 3층 건물, 색깔을 입힌 높은 굴뚝이 붙어있는데요.
서울 종로구가 지난해 과거 군 보일러실 건물을 개조해 만든 공공 실내놀이터인 상상굴뚝놀이터입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서와~"
이곳 이용 대상은 만 2세부터 9세 이하까지 어린이, 부모와 함께 들어와 출석 명부에 이름을 씁니다.
이곳 선생님 지도로 상상력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현장음>
"이것을 이제 오려서 인형놀이 할 때처럼 여기에 붙일 거예요~"
"그냥 테이프 안 붙이고 해도 돼요?"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그림에 색칠을 하는가 하면, 부모와 함께 찰흙을 갖고 원하는 형태를 만들기도 합니다.
인터뷰> 박에스더 / 서울 청운초 1학년
"그림을 그려도 되고 종이를 색칠해서 오리고 만들어서 붙이는 게 재미있었어요."
인터뷰> 김희옥 / 상상굴뚝놀이터 운영진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이고 완성작을 통해서 성취감도 올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서가도 갖추고 있어 어린이들은 그림책과 동화책을 어른들은 아이 교육에 관련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현장음>
"이거 한 손으로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양한 놀이기구도 있는데요.
높이가 2m 되는 모형 암벽 등반을 즐기는 어린이들, 바닥이 완충 역할을 하는 부드러운 재질로 설계돼 자칫 떨어져도 다칠 염려가 없습니다.
인터뷰> 이지아 / 서울 숭덕초 3학년
"추운데 실내에서 이렇게 놀 수 있으니까 좋아요."
미끄럼틀도 마음 놓고 즐기는데요.
인터뷰> 이가은 / 서울 숭덕초 3학년
"친구들과 같이 놀 수 있어서 좋아요."
인터뷰> 조영진 / 서울시 종로구
"(안전을 위해) 쿠션 같은 것도 잘 되어 있고 여러모로 아이들 편의에 잘 맞춰진 것 같아요."
벽돌 쌓기나 다트 던지기, 공 놀이는 물론 전래놀이도 즐길 수 있습니다.
현장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아파트에서 마음껏 뛰놀지 못했던 아이들은 해방감을 만끽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임병진 / 서울시 성북구
"저는 웬만하면 실내에서 못 뛰게 하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뛰어놀 수 있도록 잘 되어 있으니까 좋고요."
전화인터뷰> 이새록 / 서울 종로구 공원여가팀 주무관
"창의적인 놀이 공간을 꾸준히 조성하여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키우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놀이 환경으로 거듭나길..."
어린 자녀가 놀 때까지 부모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요.
이곳을 다녀간 어린이는 천여 명,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무료로 운영됩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김윤하 국민기자
"안전한 분위기 속에 어린이들이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서울 공공 실내 놀이터, 자라는 꿈나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고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색다른 놀이공간이 더욱 늘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김윤하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