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철새의 길목 흑산도 '부엉이 공예품' 눈길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철새의 길목 흑산도 '부엉이 공예품' 눈길

등록일 : 2024.03.21 15:02

변차연 앵커>
우리나라 국토의 최서남단에 있는 흑산도는 국내 최대인 4백여 종의 철새가 쉬었다 가는 길목인데요.
이곳 섬에서 국내외 작가들이 만든 부엉이 공예품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부와 행운의 상징인 부엉이 작품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데요.
그 현장에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장소: 흑산도 / 전남 신안군)

목포에서 쾌속정으로 2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흑산도.
(영상제공: 신안군 철새박물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흑산도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 길목, 검은머리물떼새와 섬개개비, 칼새 등 4백여 종이나 되는 철새가 찾아옵니다.

전화인터뷰> 박창욱 / 전남 신안군 세계유산과 주무관
"흑산도는 휴식을 취하며 먹이를 먹고 체력 보충해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굉장히 중요한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이곳 바닷가에서 겨울 철새인 가마우지를 목격했는데요.
물 위에 잠시 나왔다가 물고기를 잡기 위해 '풍덩~' 잠수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새들의 천국인 섬 숲 속에서는 철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장소: 새공예박물관 / 전남 신안군)

이곳은 신안군이 섬의 특색을 살려 철새 박물관에 이어 조성한 새 공예품 박물관.
20개 나라에서 수집한 공예품 70여 점과 국내 도자 공예품 10여 점 등 모두 80여 점의 부엉이 공예품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김수영 / 신안군 새공예품박물관 해설사
"부엉이는 먹이를 물어다가 둥지 근처에 쌓아 놓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먹을 것을 가져와 부유하게 만든다는 의미에서 '부엉이 곳간'이라는 취지로 저희가 전시회를 하게 됐습니다."

나뭇가지에 두 마리가 나란히 앉아 있는 부엉이 가족,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작품입니다.
키가 다른 솔부엉이 4마리가 오순도순 모여있는 일본 작품도 있습니다.
빨간색과 하얀 깃털을 지닌 부엉이 두 마리가 다른 시선을 향하고 있는 미국의 작품.
'대화가 필요해' 라는 작품 이름이 왠지 친근하게 들립니다.
학사모와 안경을 걸친 중국의 '부엉이 박사'라는 작품은 그 이름답게 지적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예로부터 부엉이는 행운을 상징하는 새로도 알려져 관련 장식품이 인기를 끄는데요. 많은 나라의 부엉이 공예품을 감상한 관광객은 호기심을 보입니다.

인터뷰> 이난희 / 서울시 송파구
"세계의 많은 부엉이 (작품)들을 볼 수가 있어서 너무 좋았고요. 어떻게 다양한 재질로 만들 수 있었는지 그것도 너무 신기했어요."

부엉이 작품 재질은 나라마다 제각각, 나무부터 돌, 뿔, 그리고 도자기까지 다양합니다.
우리나라 작가가 만든 부엉이 도자 공예품도 선보였는데요.
'한글과 부엉이'라는 이름으로 만든 분청사기 작품. 모란 문양이 상감으로 새겨진 특이한 부엉이 도자기 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현장음>
"상감기법도 들어가고요, 그리고 철화처럼 그리는 것도 있고요, 이제 파내는 거..."

수리부엉이가 살고 있다는 흑산도, 섬 주민들은 공예품을 보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현장음>
"부엉이가 여기에 있다는 이야기잖아요."
"네, 수리부엉이가 흑산도에 있습니다."

인터뷰> 서정표 / 신안군 흑산도 주민
"박물관에 (공예품 전시를) 해놨으니까 구경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실제로 자연에서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황철용 / 신안군 흑산도 주민
"진짜 이렇게 아름다운 섬이 있구나 하고 깜짝 놀랄 것입니다. 공예 박물관처럼 잘해놨기 때문에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새를 주제로 한 조각공원도 박물관 앞에 조성돼 있는 이곳, 철새들의 낙원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3월 30일까지 계속됩니다.
(취재: 김남순 국민기자)

우리나라 국토의 최서남단인 흑산도에서 펼쳐진 부엉이 공예품 전시.
반가운 철새도 보고, 전 세계 작가들의 특이한 작품도 감상하면 서 올 한 해 행운을 기약해 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