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영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러, 우크라 도네츠크 아파트에 로켓 공격···최소 15명 사망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아파트 단지에 또다시 포격을 가해 민간인이 사상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남부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을 앞두고 주민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있는 5층짜리 아파트에 러시아군의 로켓이 떨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재난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 15명이 숨졌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아직 수십 명이 잔해에 깔려 있고, 사상자는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녹취> 디미로 페레데리 / 우크라이나 차시우 야르
"아버지께서 화장실에서 나오셔서 발코니로 가자마자 한쪽으로 던져졌고, 저도 다른 쪽으로 날아갔어요. 저희가 복도로 나왔을 땐 세 번째 폭격이 일어났죠. 아버지는 유리 파편에 다치셨어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민간인이 있는 아파트 건물을 공격한 러시아의 행위는 테러라고 비난했는데요.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남부 주요 도시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이는 남부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앞서, 러시아군이 주민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도네츠크의 우크라이나군 거점 지역인 슬로뱐스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2. 日 참의원 선거, 자민당 압승···"아베 피습 사망에 보수 표 결집"
일본 참의원 선거가 집권 자민당을 비롯한 보수 성향 4개 정당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이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체 참의원 248석 가운데 절반인 125석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압승했습니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76석을 확보해 과반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른바 개헌세력으로 불리는 자민, 공명,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4개당의 의석 수는 개헌 발의 기준인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크게 웃돌게 됐습니다.
선거 직전 아베 전 총리가 숨지면서 보수 유권자들이 결집한 데다, 30%가 넘는 부동층 가운데 상당수가 자민당에 표를 던진 것으로 외신은 분석했습니다.

녹취> 코바야시 카즈미 / 일본 도쿄
"(아베 전 일본 총리의 암살로) 자민당에 투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을 수 있습니다. 충격적인 사건이어서 사람들이 많은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모두 자신들의 결정에 따라 투표했길 바랍니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기시다 총리는 이르면 올해 안에 일본의 재무장을 위한 평화헌법개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는데요.
아베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중,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 개정을 강하게 주장해왔습니다.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보수 정당이 압도적인 의석수를 확보함에 따라, 평화헌법이 제정된 지 76년 만에 개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3. 남아공 도시 2곳 술집서 총기 난사···최소 19명 사망
남아프리카공화국 도시 두 곳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 최소 19명이 숨졌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부근 소웨토 지역의 술집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새벽 0시 30분쯤, 택시를 타고 온 괴한들이 손님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로 인해 사건 현장에서 12명이 숨지고, 부상자 3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녹취> 엔톰비케이세 메지 / 목격자
"시신들이 서로 겹쳐져 있었어요. 사람들은 모두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 형제들을 찾기 바빴어요."

경찰은 범인들이 한 발 한 발의 위력이 거센 대구경 총기를 이용해 닥치는 대로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총기 난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범인들을 잡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앞서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콰줄루나탈 주도인 피터마리츠버그의 한 술집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손님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는데요.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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