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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곳엔 사람이 모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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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명 : 길 위의 작가 김주영의 ‘장날’
작성자 : 김유섭(yyu**)
조회 : 1051
등록일 : 2012.10.12 21:51

 이번 정읍시장편은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다큐였다. 정읍시장이 동학혁명과 우도농악의 발상지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되짚어가면서 중간 중간 옛날 자료화면을 섞어 넣어 사실감과 향수를 한껏 높여주었다. 장터를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도 지나간 시절의 장터 모습과 그 시절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장터에 모여들었던가? 하는 것을 한눈에 보여주어 좋았다. 그것은 젊은 세대에게 장터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곳이었는지 잘 알려주는 탁월한 장치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정읍시장 한 쪽, 작은 공연장에서 젊은 소리꾼이 창을 하고 있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마치 옛날 장터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옮겨온 느낌이었다. 아직도 남아있는 대장간과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자장면집 등은 따듯한 사람들이 살아 숨 쉬는 장터의 풍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해 가슴 뭉클하였다. 밝고 순박한 얼굴로 여전히 사람들은 장터에 모이고 있었고 그들은 따듯한 눈빛으로 돈과 물건만 주고받는 거래가 아니라 온몸에서 물씬 풍겨 나오는 다정한 사람의 정을 주고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읍시장의 역사와 젊은 세대에게 그 가치를 알리는 것과 장터가 사람들이 따듯한 정을 주고받는 곳이라는 메시지까지 성공적으로 보여주는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다큐였다. 정말 많은 것을 시청자에게 안겨주는 좋은 다큐, 정읍시장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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