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인공위성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이달말 나로과학위성이 무사히 궤도에 오를 경우 우리 기술로 만든 위성을 우리 기술로 추적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초록빛 레이저가 어둠을 뚫고 하늘 높이 뻗어나갑니다.
이 레이저의 목표물은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인공위성.
레이저가 위성의 반사 거울에 맞아 되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하면 지상에서 위성까지의 거리를 mm 단위까지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인공위성 레이저 추적 시스템은 미국과 중국 등 전 세계 20개 국만 보유한 가장 정밀한 위성 추적 방법인데, 이번에 한국천문연구원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이달 말 나로호에 실려 발사될 나로과학위성도 수 cm 정도의 오차 범위 안에서 정확한 위치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또 우주 공간을 떠돌며 충돌의 위험이 있는 우주 쓰레기를 감시하는 데에도 활용 가능합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이동형 시스템은 세종시로 옮겨 운영하고, 2015년에는 더 정밀한 고정형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KTV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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