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라고 하면, 여러 방송사에서 늘 K-POP을 우선적으로 다뤘었는데,  블루오션 지역인 중동지역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이루어낸 성과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참신했습니다.

특히, 1차 중동 붐 당시 항만이나 도로 건설 등에 집중돼 있던 것과 달리, 석유 생산 후 이를 후가공하는 다운스트림, 석유플랜트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것을 집중적으로 다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와 함께, 현지 소비자들의 욕구를 파악해 새로운 가전제품을 선보이고, 자동차 시장을 개척하는 등 중동지역에서 우리 기업이 얼마나 큰 성과를 내고 있는지 짚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제2차 중동 붐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류 붐을 부각시키려다 보니, 긍정적인 면만 다뤄진 경향이 있어 보였는데,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현상 진단과 함께 대안 제시도 필요해 보였습니다.

즉,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이, 중동의 몇몇 지역에만 집중돼 있다보니 경쟁이 심화돼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점을 짚고, "넓은 중동 지역 내에서도 개척돼야 할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전문가의 짧은 조언이라도 덧붙여졌다면 더 짜임새 있었겠습니다.

또한, 플랜트 사업 즉 다운스트림 쪽만 중점적으로 다뤄졌는데, 유전 개발과 석탄광 개발 등 에너지원을 확보하고 투자하는 업스트림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향후 전망은 어떤지 같이 다뤄졌다면,  부제목인 '한 방울, 포스트 오일 머니를 잡아라'를 더욱 효과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었을 거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