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사례가 이어져 풍성했고, 황태, 양조업, 석장이란 소재 자체도 한국의 전통적인 산업 혹은 작업이란 이미지가 강해 명절에 어울렸습니다. 하지만 부자 사례만 나열돼 부녀, 모녀, 모자 등 다양한 인물 구성의 사례로 꾸몄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첫 번째 ‘황태 덕장’ 사례는 덕장을 전경으로 하는 미장센과, 언 명태가 부딪히는 소리 등 영상-오디오 면에서 단연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가업을 잇는다’는 방송 취지에 맞는 내러티브는 많이 부족했습니다. 갈무리 내레이션 없이 갈무리 화면도 빨리 지나가 산만하기도 했고요. 이는 세 번째 사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에 반해 두 번째 사례는 부자 관계와 이들이 가업을 이어나가는 것과 관련한 생각, 노력, 과정이 잘 반영됐고, 갈무리 내레이션도 활용해 군더더기 없었습니다.(효모가 발효되는 소리가 생새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